중국인들은 낯가림을 하지 않는다?
중국에서 기차여행을 하다 보면 같이 앉은 좌석의 중국인들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걸어오고 처음 보는 중국인들끼리도 10년지기 담론하듯 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전혀 낯가림이 없고 경계의 빛도 보이질 않는다.한두 마디 나누다 보면 외국인인 싱윈에게
바로 펑요우(朋友:붕우)라고 부른다.이러한 것은 여행들에서 만난사람들에게 국한된것이 아니다.
사업적 문제나 영업적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몇 번 만나면 바로 친구,친구하고 친한척한다.
철저한 극 개인주의자로 볼 수 있는 중국인들이 왜 그럴까?
여기서 한국인과 중국인의 의식이 틀림을 느낄 수 있다.충,효,의(忠,孝,義)를 기본으로 하는
인성교육을 받은 한국인들은 친구란 가족과도 다름없는 존재로 인식한다.
하지만 중국인들이 펑요우란 호칭은 그저 하나의 관례적 호칭으로 밖에 볼수가없다.
이러한 내용도 모르는 일부 한국인들은 그들이 말하는 펑요우에 많이 당하고 있다.
"내 친구가 **지역 공안국장이다" 또는 "내친구가 **지역 세무국장이다"란 소리에 넘어가
원투 펀치 제대로 맞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중국인은 낯가림은 하지 않는다.단 속으론
완벽한 경계의 벽을 쌓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중국인은 만만디다?
흔히 한국인들은 중국인들의 성격을 만만디(慢慢的:만만적)라 부른다.어기적어기적 게으른 듯한
움직임을 가지고 행동한다고 믿기 때문이다.(慢자 역시 게으를 만자다 역:굼뜨고 느림)
초 시계를 놓고 일을 하듯 짧은 시간에 최대의 효과를 내어야 하고 남들보다 나아야만 살아갈 수 있는
자유경쟁에 익숙한 한국인들은 정해진 시간만 채우면 월급 받던 사회주의 체재의 중국인들 행동이
느려터져 보일 수 밖에 없었다.하지만 과연 중국인들이 만만디 일까?
다른 것은 몰라도 인성(人性)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자동차(택시)운전에서 보면 절대 아니올시다 이다.
끼어드는 차량에 대해서 양보란 있을 수가 없고 횡단보도에서는 차선에 맞춘 정차란 것이 없다.
아무리 어린 아이가 횡단보도를 건널 준비 한 다해도 크락숀을 오락키보드 때리듯 때리며 씽 지나간다.
무엇이 그리 바쁠까? 그것은 조금이라도 더 많은 수입을 얻기 위해서 그렇게도 서두르는 것이다.
결국 중국의 만만디란 능력급이 아닌 곳에서 통하고 개인의 이익이 직결되는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 드는 것이다.개인 사유재산의 보호법이 생긴 지금 만만디는 아마도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중국인은 잘 씻지를 않는다?
대체적으로 중국인을 비하하는 이야기 중 가장 많이 회자되는 것이 청결상태일 것이다.
돼지우리에서 오래 견디기 시합 같은 우스개이야기는 참으로 심한 비유였다.
과연 중국인들은 잘 씻지를 않는 것일까? 싱윈역시 전 중국을 돌아다니지 않아 단정은 어렵지만
답은"아니다"이다.특히 연안지방인 상해,소주,항주지역과 북경은 특히 그렇다.
(평가조건:중산층으로 생각되는 사람들에 대한 것임)
아마도 중국인들이 잘 씻지 않는다란 선입견이 생긴이유는 그들 특유의 체 향때문일 것으로 사료된다.
고기를 주식으로 하는 인종들에게서는 한국인들이 말하는 노린내라는 것이 난다.이것이 심한
구취와 함께하면 정말 옆에서 숨쉬기가 힘들 정도이다.(이들은 한국인에게서도 체 향이 난다고한다)
사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아침출근길에 까치둥지마냥 잠자리에서 생긴 머리모양새를 그대로
출근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근래는 보기가 힘들다.물론 싱윈의 생활권내에서이다.
한국속담에 "화장실과 처가는 멀수록 좋다"란 말이 있었다.이것은 집안에 화장실이 있는
일본인들이 한국인을 비하할 때 가끔 쓰든 말이었다.집안에 화장실도 없는 야만인들이라고…
후통을 제외한 지역 대부분이 아파트인 북경에서는 목욕시설이 집안에 없어 잘 씻지 않는다란
이야기는 설득력이 약할 수밖에 없다.사람 특색에 따라 안 씻는 사람이 있을 뿐 중국인이 안 씻는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중국인은 검소하다?
이것은 싱윈역시 판단이 어렵다.중국의 올해 무역수지가 아마도 1000억불 흑자로 나타날 것 같다.
이러한 이유는 수출주도형 경제상황 및 내수부족으로 인한것인데…수출은 많이 하고 수입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중국의 수출이 GDP 성장의 기여도는 37%에 달하며 대외무역 의존도는 80%이다.세계적으로
대외무역 의존도가 가장 높은 나라 중국의 중국인…
외환보유고 팽창 등으로 런민삐의 평가절상 압력을 받고 있는 중국당국은 자국민들에게 소비를
촉진시키려 온갖 애를 쓰고 있다.하지만 중국인들의 주머니에 들어간 돈은 좀처럼 밖으로 나오질 않는다.
이것이 검소한 이들의 성품 탓인지는 싱윈도 잘 모르겠다.
결혼식에 리무진 서너 대에 벤츠 10여대를 거느리고 해야 제대로 했다고 하는 사람들과 한끼식사에
3000위안(약 40만원)짜리는 해야 제대로 된 식사를 했다고 하는 사람들도 중국인이기 때문이다.
결국 검소해서가 아니고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중국인들이 없어서 소비가 약하다고 봐야 할듯하다.
심중 깊숙한 곳에 자리한 허례허식을 충족시켜줄 만한 금전적 뒷받침이 없기에 검소할 수 밖에 없다고
보면 싱윈의 시야가 너무나 좁은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