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중국투자 실패사례 2
한사장은 올해 50대의 IT관련사업을 하시는 분이시다. 그분은 5년전 중국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중국투자를 결심하고 실행에 옮겼다.
직접투자 및 첨단기술을 가지고 희망찬 출발을 한 것이었다.그분의 주요 사업아이템은
네트워크 형성 및 보안,통제에 들어가는 핵심 장비를 생산 판매를 하는 것이다.
국내의 높은 인건비로 인한 고비용 저 효율을 헤쳐 나가기가 어려워 40대 중반의 나이에
모험을 걸고 중국투자를 하게 된 것이다.
2000년 중국의 IT 산업이란 것이 무척 생소했으며 이제 막 태동하는 시기였었다.
하지만 수많은 외자투자자들의 주도로 첨단빌딩 및 공장이 들어서면서 보안,통제시스템의
시장이 급격하게 팽창하게 되었다.이러한 배경으로 투자 1년은 정말 사업이 잘 되었다고 한다.
안전성과 첨단 성이 가미된 한사장의 제품은 별다른 경쟁사가 없어 땅 짚고 헤엄치기였었다.
그렇게 1년이 지나갈 무렵 한사장은 엄청난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한사장의 제품과 똑같은 작퉁이 시장에서 나 돌아다니게 되면서 거래 사로 부 터 제품주문이
뚝 끊어지게 되었다.그 짝퉁 제품을 보고 한사장은 기가 막혔다고 한다.
품질은 물론 제품로고까지 똑같을 정도의 이미테이션이었다고 하니 말이다.
상품등록을 제때 하지 못한 우를 범한 결과 치고는 그 열매가 너무나도 쓰디 쓴 맛이었다.
벌기는 어려워도 쓰기는 쉬운 법이라 한사장은 투자 3년차에 투자한 돈의 전부를 잃고 만다.
짝퉁의 저가공세에 도저히 정품 생산으로는 상대가 될 수가 없었다.
한사장의 직접투자는 이렇게 실패를 하고 말았다.중국경험만이 남은 채로…
한사장은 지금 다른 방법을 모색하며 재기를 꿈꾸고 있다.
그가 가진 기술은 아직도 중국에서는 충분히 통하기에 제품생산을 포기하고 기술판매만을
하기로 한 것이었다.제조업에서 시공 업으로 업태를 전환하였다.
그리고 자본을 가진 중국IT업체와 JV를 맺고 지금 활발하게 영업활동을 하는 중이다.
다행이 하이딕스니 현대자동차니 하는 한국대기업의 투자확대로 한사장의 영업 폭이 넓어
졌으며 매 출또한 조금씩 늘릴 수가 있었다.(중국에서 결국은 한국업체 상대 영업이 되었지만)
한사장은 아직도 중국사업의 꿈이 진행 중이다.한번의 실수는 병가지 상사..오뚝이처럼
쓰러지지 않고 다시 불길을 살리려 안간힘을 쓰는 중이다.
WTO의 가입으로 중국에서 상품권,특허권,지적소유권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직도 시기상조이다.상품권도용으로 인한 소송을 건 다해도 투자한 돈 다 까먹을 동안 그 답이
나오지 않는 것이 현재 중국이다.
13억 인구에 1원짜리 하나만 팔더라도 13억이다란 계산은 허구중의 허구며 말장난일 뿐이다.
책상 앞에서 계산기 놓고 두드리는 형태로 중국투자를 한다는 것은 정말로 위험한 발상이다.
인구만 보고 덤벼든 초기 IT업체들의 실패담이 왜 한국의 신문지상엔 나오지 않았는지 궁금하다.
한사장의 실패를 보고나니 더욱더 그러한 점들이 아쉬워 진다.
실패자의 경험담은 후임자들에게 더없이 좋은 길라잡이가 될 터인데 …
앞으로도 계속 대 중국투자자들이 나타날 것이다.중국은 현재 내수가 너무 없다.
내수촉진법이 생겨야 될 정도의 현 중국 경제상황으로 볼 땐 앞으로의 중국투자는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에 그 초점을 맞추는 것이 나을 듯하다.
싱윈이 본 대 중국투자 성공 자들 대부분이 이러한 서비스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