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통 통달인카페에 새로오신 분이 일갈을 하였습니다.
3년전 귀국을 하셨다가 이번에 **화장품 법인장으로 부임하신 분이지요.
공감이 가는 글이기에 이곳으로 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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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민달 교수를 아시나요?
한중수교 몇해 되지않은 95년 중국의 한 중견화장품 업체가 중국을 찾았습니다.
나름의 선견지명을 갖고 이 땅에 뿌리박을 땅을 찾아 헤메이다 아마도 영사관인가를 통해
김민달이란 조선족교수를 만났고, 그 넓은 땅 중에 북경, 상해, 광주를 마다하구 막 공단을
만들어 가던 장강변의 张家港이란 도시에 소개를 받아 땅을 샀지요.
21마지기 4200평을 당시 50만불이 넘는 돈을 주고 샀다합니다.
각설하고, 이 가격을 전해듣는 짱깨 친구들마다 "가히 천문학적 숫자"라는 소리들을 합니다.
지금 현재 이 동네 땅값이 정말 잘 받으면 마지기당 12만원, 21마지기면 약 250만원, 30만불
좀 넘겠군요. 10년전 구입한 가격의 60%가 현재가격이라는 얘기죠.
당시 장가항시에 입주한 한국기업은 두세개, 현재는 공장만 50기업이 넘고, 시정부에서는
한국공업구까지 별도로 지정해 놓고 있습니다. 그 조선족교수는 그 이후로도 상당수의
한국기업에게 땅을 소개해 팔았고, 애프터서비스로 한국기업들이 애로가 있을 때마다
지방정부나 세무국 등과의 중재를 해주었다 합니다.
지난 주말에 장가항시에 한인체육대회가 있었고, 위의 김민달교수가 나타났다더군요.
출장 땜에 마침 자리에 없었음을 한탄하며, 왜 아직도 그같은 사기꾼이 한인사회를
돌아다니는지 물었더니, 상해를 주무대로 하며 이지역 몇몇 기업들의 고문직을 맡고 있다 합니다.
아마 장가항 한인회장을 하는 포철 총경리와는 사이가 매우 각별한 모양입니다.
우리의 기업수준이 아직 그정도 밖에 안되는가요?
땅을 사고, 경영상 문제가 생길 때마다 조선족 로비스트를 통해 일을 해야하는..
도대체 우리가 한국에서 해왔던 방식으로 시장조사를 하고, 철저히 분석하고 비교하고,
그럴수는 없는 건가요?
중국에서 살아온 지 10년이 되었다면서도, 한국 본사에서는 완전 "중국통"이네, 완전 원주민 수준의
언어를 구사합네 하지만, 정작 만나보면 완전 싸구려 중국어에다, 정확한 이해도 못하면서도 대세에
지장없다면서 대~충 넘어가는 우리들...
골프치고 k-tv 다니구, 안마받구 할 시간은 있어도,
대학때 했듯이 중국어 공부좀 하세요 그러면, "일에 쫒겨 시간이 없습니다".
그러면서 상해에 타이거 꼴프치러 온다니까 근무시간 제껴가면서 가더군요.
3년 만에 돌아온 중국 땅, 장가항에서 만난 한국인들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도대체 한국인들과 한국기업이 언제가 되어야 조선족들로부터 자유로와 질 수 있을지요...
중국에 돌아오고 첫 출장지 할빈에서 만난 한국인 대리상은 "이 땅에 죽으러 왔다"지만,
전 이 땅에서 잘 살기 위해 왔습니다. 여러분이 그렇듯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