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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 (黃 沙)
이름 : 싱윈
2005-11-11
처음 북경에 와서 겪어본 황사 대단했습니다. 오늘은 왠지 도배하고픈 생각이 납니다^^ -------------------------------------------- 황 사 오늘은 별다르게 아침 일찍 눈을 떴다. 세월의 흐름은 아침잠도 빼앗아가는 모양인 듯 하여 괜하니 우울하다. 부스스한 모습으로 창가에 서서 밖을 보니 온통 황토 빛이다.황사가 왔나 보다. 대충 출근준비를 하다가 거실에 세워진 접 이식 자전거에 눈 이간다. 자전거를 타고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잠시 망설이다 자전거를 끌고 내려간다.사는 곳이 4층이라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한다.별로 번거롭지만은 않다. 이르지 않은 시간인데도 승강기소녀는 꾸벅꾸벅 졸고 있다.밤을 하얗게 익혔나 보다. 민간아파트 모든 승강기엔 그곳을 지키는 복무원이 있다.근로자를 복무원이라 부른다. 졸음이 가득 찬 복무원의 감정 없는 암구호같은 인사를 뒤로 하고 승강기에서 내린다. 보안이라는 이름으로 입구를  지키는 청원경찰의 인사를 받고 현관을 나선다. 아! 정말 심하다.북경에서 처음 보는 대단한 황사다.온 세상이 누렇다.황달 걸린 낯빛이 저럴까. 길옆 주차장에 세워진 멋진 외제자동차에도 갓 지은 유리로 된 고층빌딩도 노 오란 튀김 옷을 입었다. 자전거에 올라 살살 페달을 밟아본다. 하지만 아무리 천천히 달려도 코로 입으로 원하지 않는 황사가루가 쳐들어온다. 머리가 띵하고 코가 맹하다.눈엔 모래가루가 들어간 것 같다.눈이 몹시 따갑다. 온갖 잡동사니 환경오염물질로 무장한 놈들인데 폐로 받기엔 내 폐가 너무 약하지 않을까... 겁이덜컥난다. 이제 이놈들은 북경하늘을 점령한 후 서해바다를 건너 내 조국,내 고향으로 내달릴 것이다.누구도 그들을 막을 수 없으리라.돈 황에서 최초시작부터 계획된 일일 것이다. 원치 않는 초대받지 못한 손님이지만 거침없이 두꺼운 낯짝을 디밀고 들어갈 것이다. 아마도 내일쯤이면 서해를 건너다 지쳐 떨어진 놈들을 제외하고서 나머지 놈들이 서울하늘도 이렇게 누렇게 물들이겠지.성공한 놈들의 환호성이 들리는 듯하다. 도로변 가로수들은 이미 녹색의 옷으로 갈아입은 지 오래다.녹색은 눈의 피로를 씻어준다. 하지만 오늘은 누런 죽어가는 빛깔로 보인다.그들도 황사를 피하지 못하였음이리라. 복숭아꽃 살구꽃이 울긋불긋 탐스럽게 피었었던 전용도로를 따라가다 자그마한 다리에 다다른다.폭이 좁은 하천을 가로질러 세워진 다리엔 이름이 없다.무명 교다. 그 다리 밑 하천에 물이 없다.하천의 바닥이 들어난 지는 벌써 며칠이 지났다. 북경은 비가 귀하다 보니 물 또한 많이 부족하다. 행여 이 하천에 물이 차 있다 한들 그 물은 공장폐수와 다름이 없었다.잘 썩은 웅덩이 물 색이 그러하였다. 이제 물이 없는 하천에 덩그러니 서있는  다리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자신을 대낮의 촛불이라 생각이나 하지 않을까… 하천과 고수부지의 경계에는 시멘트블록이 서로를 단단히 단절시켜놓았다. 하천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이미 설치한 시멘트블록을 철거하는 한국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아직 환경에 눈 돌릴 틈이 없는 것일까? 아니면 방치하는 것일까? 그 옛날에 이곳을 흘러가던  그 물은 아마도 푸르른 색 이었으리라. 갑자기  '중국인은 한국인보다 무엇이 모 자란가'라는 책에서 본 글귀가 생각난다.이 책은 "장 홍지에" 라는 중국인이 쓴 것이다. "필자는 청해성 용양협에서 처음으로 황하상류를 보았다.천여리 흐른 황하는 여전히 밑바닥까지 들여다보일 정도로 너무도 맑고 푸르렀다. 나는 경외감을 금치 못했다.원래 황하도 이처럼 맑구나.그러나 황하는 하류로 내려오면서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탁류로 변해간다.중화민국도 그 상징물인 황하처럼 기나긴 역사의 과정에 초퀘해졌으며 많은 것들이 순결을 잃어갔다.필자는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한국인은 황화 상류의 물을 떠다 한강에 주입한 것이 아닌가 하고…물길은 길지 않지만 급하고 편벽한 벽골을 타고 흐르는 한강은 여전히 맑고 푸르기 때문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옆을 스쳐 지나간다. 지금 시간은 출근시간.예전 상해에서 보았던 자전거 행 열의 장관만큼은 아니다. 아마도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이 상해보다 적거나 자전거를 이용하는 이가 그만큼 줄었다는 것이겠지.옆을 지나는 사람들은 머리부터 얼굴까지 망사로 덮고 있다.황사에 익숙한 모습이다. 황사에게는 늘 따라다니는 친구가 하나 있다.그 놈은 세찬바람이라 불리는 죽마고우일 게다. 친구인 바람의 힘을 등에 업고서 황사는 대륙을 가로질러 세계로 세계로.. 전 세계 지구촌으로 황사는 뻗어날 것이다.누구든 원하든 원하지 않든 관계없이 그들은 황사의 방문을 피할 수없을것이다. 이제 곧 노동절이다.이곳의 매년 5월1일 노동절은 하나의 명절과 다름이 없다. 국정공휴일로 한 7일에서 9일정도 쉴 것이다.가히 노동자의 축제기간인 것이다. 달콤한 휴식은 황사에게서 도망갈 기회를 주며 각자의 가족과 대화시간을 늘려줄 것이다. 5월은 계절의 여왕이며 노동자의 휴식처이리라. 라일락 꽃 향기 진한 잔인한 사월은 이제 그 마지막 만을 남겨놓고 있다. 두번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이제 그는 먼 길을 떠날 것이다. 세월의 흐름은 늘 아쉬움 만을 남긴다. 흐르는 세월에 말뚝을 박을 수 있으랴 마는… 2005년 4월28일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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