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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여자
이름 : 싱윈
2005-11-23
알다시피 중국의 양주는 대부분이 가짜다.소매점 도매점 K-TV할 것 없이 거의가 가짜다. 하지만 그 술을 마시고 말았다.가짜 인줄 알며 마셨다. 일년을 넘게 동고동락하던 한 분이 오늘 완전 귀국함에 조촐한 환송식을 하는 자리에서였다. 그는 50을 거의 눈앞에 둔 사람이며 미국계 한국회사에서 근무하는 사람이었다. 그의 귀국은 자의에 의한 것이 아닌 귀국하면 본사에 복귀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모험에 가까운 일이었다. 그는 무척이나 강직하고 타협이 없는 사람이었으며 원칙적인 사람이었다. 그런 그의 성격으로 인한 중국에서의 생활은 늘 불안과 불만족의 나날들이었던 것이었다. 어떻게 보면 꽉 막힌 듯한 사고방식에 주변사람들에게 미움을 받기 시작하였고 중국업체와의 협력체계도 늘 불안정한 상태였다. 거기에다가 그의 부인은 하루도 멀다 하고 전화를 하며 남편의 귀국을 종용하였었다. 직장에서의 남편의 세계는 아랑곳하지 않고 어쩔 때는 30분이상 통화하며 돌아오라고 했다 한다. 그의 부인은 피아노학원을 운영하기에 수입이 남편보다 더 많았다고 한다. 그는 부인의 강력한 귀국종용 및 주변의 따돌림에 이미 중국에서의 생활에 싫증이 나있었으며 울고싶을 때 뺨 때려 주는 꼴이라 그만 덜렁 귀국을 결심하고 본사에 통보를 한 것이다. 그가 담당한 북경의 프로젝트는 아직도 1년의 시간이 더 필요한 시기에 귀국을 결심한 그를 보니 답답함이 앞섰다.아마도 그는 사직하게 될 확률이 높은 폭탄을 안고 귀국을 한 것이다. 그를 경원하고 미워하던 사람들도 모여 그의 귀국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환송회에 동참을 하였다. 9명이었지만 1차의 술좌석이 끝나곤 5명으로 줄었고 그 5명은 한 달에 두어 번 가는 가라오케로 향했다.평소엔 맥주만 마셨으나 이미 취기가 오른 사람들은 객기를 부려 양주를 주문했다. 가짜이니 마시지 말라는 마담이야기는 무시하고 폭탄주를 만들어 부어 마셔버렸다. 따돌림을 받던 그는 매일 아침 회의가 끝나면 싱윈의 사무실로 와서 한잔의 커피를 마시며 서로의 인생에 대한 많은 이야길 나누었는데 이제는 그를 다시 보기가 힘들 듯하다. 씁쓸함은 폭주를 강요하고 싱윈은 오늘 오후까지 그 숙취에 시달림을 받다가 이제서야 겨우 정신을 차렸다.그는 한 통의 전화도 없이 왔던 길을 돌아가고 말았다. 얼마 전 결혼한 싱윈의 오른팔 격인 부하직원의 가정이 심상치가 않다. 한족과의 결혼이지만 서로가 사랑하기에 얼마든지 잘 살수있을것이란 기대를 여지없이 무너뜨리고 있다. 1세대소황제나 다름없는 그의 처는 아직도 부모의 보살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아이까지 있으면서 친모와 함께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 뿌리깊게 차지하고 있는 그녀를 보니 왜 결혼을 반대하지 않았나 후회가 된다. 며칠 전 부하직원의 부모가 아이를 보러 와서 생고생을 하고 내일 귀국을 하신다고 한다. 부하직원은 아내에게 비행기에서 먹는 음식은 금방 배가 꺼지니 음식을 미리 좀 준비 해라고 했다. 하지만 그녀는 딱 물한통만을 준비해서 시부모를 맞이한 모양이다. 부하직원은 공항에서 부모만 모시고 온 다음 다시 사무실로 출근했기에 그러한 사실을 모르다가 두 노인은 너무나 배가 고파서 밖에 나가 빵을 사먹었다는 소릴 듣고 분노했다. 부모 앞에서 소리를 칠 수 없었던 그는 너무나 속이 상해서 눈물이 날 지경이라고 했다. 그런데 어제 문제가 발생한 모양이다.젖먹이 아이를 두고 물건을 사러 나간 여자는 몇 시간이 되어도 돌아오질 않고 아이는 배가 고파 징징 울었던 모양이다.이런 꼴을 보니 시부모는 하 기가 막혀 며느리에게 혼을 내준 모양이다.이것을 본 친정엄마는 사위를 불러 꾸짖었다 하니 그 엄마에 그 딸이 틀림없다.(이들은 모유로 아이를 키웠다) 이들이 만나 사랑하고 결혼한 기간은 상당히 길었지만 서로의 마음이 멀어지는 것은 찰 라의 순간이 되어가고있는중이다.이런 고민을 털어놓는 그가 왜 이전에 말리지 않으셨나요 하기에 당시 내가 말린들 네가 결혼을 포기했겠느냐고 되물었다.그는 대답이 없었다. 앞으로 이들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가장 가까운 부부라는 관계는 깨어지는 순간 남보다도 더 멀어진다.그러길래 결혼은 정말로 신중하게 결정할 문제다.특히 국제결혼이란 것이 더욱더 그러할 것이다. 마음을 나누던 벗도 떠나고…잘 살길 바랬던 직원의 결혼생활도 불안하고… 그런 일들이 발생된 배후에는 그들의 여자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고들 하는데 자꾸만 나쁜 일만 생기니 술을 마실 일이 자주 생기나보다. 가짜 술에 강타당한 눈은 빠질 듯 아프고 속은 끌로 파는 듯 쓰리다.하지만 직원을 생각하니 가슴속이 더 아팠다.후회는 빠를수록 좋다고들 한다.더 이상 화목함을 찾기가 어려워 보이면 지금이라도 부부의 관계를 정리했으면 좋겠다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든다. 앞으론 더 이상 싱윈의 직원 중에 중국인과 결혼하는 사람이 없기를 바래본다. 빨리 퇴근해서 설렁탕 한 그릇 비워야겠다. 그저 남자의 행복은 여자 만나기나름이라는 중얼거림만이 맘속에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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