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마감을 이제 눈앞에 두고 있다.이렇게 또 한 해를 중국에서 보내게 되나 보다. |
중국에서의 삶..어찌 보면 외줄타기마냥 아슬아슬한 생활의연속인 듯 싶다. |
연일 외국언론에 오르내리는 A.I의 창궐,그리고 오염된 조류들의 불법적인 유통들… |
뭐 하나 마음놓을것이없다.A.I로 인해 300여명이 죽었다고 하는데 얼마나 확산이 될까 두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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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가 많아서 그런지 몰라도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어이없이 목숨을 잃는 곳인 이곳 중국 |
아마도 1999년이었을까? 약 200여명이 가짜 술로 인해 목숨을 잃었던 해가… |
강택민이 분노하여 대책을 세우라고 윽박한 뒤 어느 정도 잠잠하던 가짜 술들이 또 기승을 부린다. |
다가오는 설날(춘절)은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가짜 술로 인해 목숨을 잃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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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사되어 다 썩어가는 닭을 헤 체하며 꼬치구이용을 만들며 냄새 때문에 욕지기를 참지 못해 밖에 나가 |
토악질 하고 나서 다시 들어와서 꼬치구이 재료를 만드는 그들의 머릿속엔 뭐가 들었을까 |
보기만해도 냄새만 맡아도 욕지기가 오르는 것을 어떻게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
그렇게 만들어 유통된 그것들이 누 구입으로 들어가던 그들에게는 관심 밖의 일인가보다. |
그들이 존경하는 모택동의 초상이 그려져 있는 돈에 환장했으니 돈만 들어오면 되는 일인가보다. |
가짜 달걀이 진짜 만들어져 유통된다는 사실을 알고 달걀 하나에 얼마나 한다고 그런 것을 하는지 |
헛웃음이 나왔지만,행여 그것을 본인도 모르게 먹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씁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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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폰에 하루가 멀다 하고 문자가 날라온다.대련에서 온 대학생인데 아주 예쁘고 키가 1미터72센티 |
그러니 한번 만나보자 하룻밤에 400위안이다 라는 내용,공안 국에서 은행카드번호 및 신분증번호를 |
함부로 알려주지 말라는 문자,아주 오래된 골동품 이 있으니 한번 사 볼 생각이 없으냐는 문자… |
그들은 어떻게 이런 문자를 보내는 것일까? 아마도 개인정보는 이미 유출되었을 것이란 생각만 든다. |
문자를 보고 그들을 만 난사람들이 있을까? 그리고 무사하게 돌아왔을까? 여러 가지 궁금증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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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하는 가까운 곳에서의 살인사건은 그 충격이 너무나도 커서 한동안 집을 나가기 조차 싫었다. |
아이들은 저녁6시이후 밖 구경을 할 수가 없고 행여 초인종이 울리면 깜짝깜짝 놀라기 까지 했었다. |
사람이 사람을 다스리는 곳 중국에서 사람 다스림이 용이하지 만은 않은 모양이다. |
살인자는 살인으로 처벌하고 마약사범이나 밀수꾼 역시 사형으로 처벌한다 해도 꿈쩍도 않는 이들의 |
심장은 대체 뭐로 이루어져 있을까? 정말로 대단한 배짱이 아닐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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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모든 일의 원흉은 아마도 돈,돈일 것이다.나라는 나라대로 돈을 모으기에 정신 없고 |
그 나라의 구성원들도 나름대로 돈을 모으기에 정신이 없다.썩은 닭을 팔던 가짜 달걀을 팔던 |
가르치는 제자의 금품을 털던 밀수를 하던..그들의 목적은 단 하나 돈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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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나라에 살며 또 한 해를 보낸다. 아무일 없이 이렇게 한 해를 돌아본다는 것도 축복받은 일이다. |
오라고 해서 온 곳은 아니지만 이미 이곳에서 살다 보니 눈에 거슬리는 것들이 너무도 많다. |
그들은 돈과 생명 중 어느 곳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일까? |
아마도 그들에게 있어서 생명은 돈에 비해 닭 날개 깃털무게만큼도 되지않으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