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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의 10년
이름 : 싱윈
2005-12-12
중국에서의 10년 연일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나날들이다.올해는 유독 겨울의 매서움을 제대로 보여주려는 듯 칼 바람도 함께 춤을 춘다. 자연의 법칙을 무시할 수 없지만 그래도 겨울은 정말 몸을 움츠리게 하고 활동의 폭을 제한하기에 이 계절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벌써 중국에서 지낸 지가 10년을 목전에 두고 있다.1997년 처음 상해 땅을 밟았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10년이라니…세월의 빠름을 한탄할 지경이다. 처음 중국생활을 하면서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 입에 맞지 않는 음식을 삼킨 듯 너무나도 우리네와 상이한 환경에서 고생도 많이 하고 시행착오도 많았었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에 따라 그 사회의 시스템에 동화되며 이제는 전혀 무감각하게 그들의 상식을 아무감흥없이 받아드리는 꼴이 되었다. 아마도 결국은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는 것을 몸소 느꼈다는 증거일 게다. 한국과 중국이 처음 수교를 하고 단절된 세월의 길이를 단숨에 상쇄하려는 듯 물밀듯이 밀려가고 밀려왔지만 수교 13년을 접어들면서 이제는 좀더 상대에 대해서 싸늘해진 시선을 느낄 수 있다. 같은 것은 얼굴색 뿐 사는 방식과 생각의 차이는 그 크기가 너무나도 엄청나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한쪽의 호의로서 친구가 되기 힘들고 일방적인 짝사랑으론 맺어지기 힘든 것..아마도 지금의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아닌가 한다. 사실 중국에서 살아가기란 여러 가지 버림을 각오해야만 한다. 상식의 버림,도리의 버림,그리고 믿음에 대한 버림이 있어야만 중국에서 살아갈 수가 있을 것 같다. 굳건한 체제아래 그들은 그들의 나름대로 살아가기에 이방인과도 같은 한국인들은 그들의 생각을 이해하기도 인정하기도 어려운 것이다. 이러한 중국에 무엇 하러 왔는가 하고 물으신다면 할말이 없다.아마 대부분의 재중한국인들은 싱윈과 같은 생각일 것이다. 이러한 것은 왜 산에 오르느냐고 묻는 질문과도 같은 맥락일 게다. 그냥 산이 있기에 오르는 것일 뿐 또 무엇이 있겠는가? 어제는 큰아이 놈이 축구시합을 한 다해서 그러려니 하였다.한국에서 초등학교6년을 마치고 아비를 따라 북경에 온 놈이다.하지만 작은아이와는 다르게 전혀 중국학교생활을 적응하지 못하고 중국생활에 대한 불만이 많았던 놈이었는데 축구선수로 뽑혔다고 해서 그나마 적응에 도움이 되기만 바랄 뿐이었는데 덜컥 시합까지 나간다고 하였던 것이다. 사실 부모입장에서 직접 운동장을 찾아 응원도 하고 격려도 해야 옳지만 전혀 그러질 못했다. 아이가 다니는 중국학교는 전국에 분교가 있고 이 분교마다 축구부가 있어 어제 분교끼리 시합을 하여 전국대회를 나가는 주전선수를 뽑는 시합이라고 했다.분교라 해도 학생수는 몇 백 명 되었다. 오후 늦게 상기된 목소리로 아이는 전화를 하였다. 주전으로 뽑혔다고…골도 세 골이나 넣었다고 한다. 시합 때문에 앞으론 집으로 자주 올 수가 없다고도 한다.다행인지..불행인지… 처음 중국생활은 독신으로 시작하였지만 아비가 옆에 없는 상황에서 아이들이 걱정되어 친지들이 말리는 중국유학이란 것을 시키게 되면서 많은 후회를 하였었다. 도대체 중국에서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리키고 무엇을 배우게 해야 하나 하는 두려움의 나날이었었다. 연일 매스컴에서 떠들어대는 21세기 최강은 중국일 것이며 중국어가 세계의 중심어가 된다고 했을 땐 코웃음을 쳤었다.누가 중국으로 유학을 보낸다고 하면 강력한 반대의 입장이었었다. 하지만 덜렁 아이들을 데리고 중국에 오다 보니 향후 대책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마도 아이들은 이곳에서의 생활이 끝나게 된다면 다시한번더 한국교육에 맞는 수순의 배움을 가져야할것이다.한국에서는 중국학력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하니 말이다. 부모의 생활로 인해 아이들은 또한 번의 반복된 생활을 하며 인생을 낭비하는 꼴이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불만 없이 따라주는 아이들이 고마울 뿐이다. 중국에서의 생활 그것은 한두 가지 단순하게 판단하고 생각해서 뛰어들 곳은 아닌듯하다. 짧지않은 세월동안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을까? 앞으로 또 어떻게 환경이 바뀌어 갈지는 모르지만 지금까지는 그런대로 잘 지내온것같기도 하다. 칼 바람이 기승을 부리는 거리를 지나 사무실에 도착하고 보니 이곳이 삶의 공간임을 느낀다. 중국생활 10년째를 앞둔 오늘은 여러 가지 상념들이 떠오르는 월요일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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