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중국에서 4년째 유학중인 학생입니다.
지지난 토요일, 그러니까 12월 3일!!
중국 심양 요녕대학 기숙사안에서 학생 한 명, 요녕대 후문에서 40대여성한 분이 칼에 찔려 사망했습니다. 그리고 정확한 날짜는 모르지만 그일이 있은 몇일 후 또 한쌍의 커플이 칼에 찔려 사망했구요. 몇일전 또 한명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일주일 사이에 5명의 한국인이 죽었군요.재심양영사님, 알고나 계십니까? 재심양한인협회 회장님, 알고 계시기나 한겁니까?
후문에서 찔려 돌아가신 40대의 여성분께서는 서탑에서 돈을찾아 요녕대 동문으로 오시던중 서탑서부터 뒤따라온 23살의 중국인 청년에게 칼에 7번이나 찔려서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다행이 서탑가에는 여기저기 cctv가 있어 뒤쫒아간 중국인범인을 체포할수있었죠. 그치만 같은날 요녕대기숙사에서 찔려 사망한 학생은 아직까지 범인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여기서 공부하면서 이런일 한 두 번들은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한 원인이 직접적으로 영사님께 있다고 하는것이 아닙니다. 다만, 심양영사로 계시면서 무엇보다 당연히 중요시 먼저 이루어져야 할 자국민 보호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것을 개탄하는 것 뿐 입니다.
영사의 직분에 계시면서 여러가지 한인에 대한사건에 대한 소식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몇 년 전에는 60대 한인 할아버지께서 한국영사관에서 투신자살도 했다고 들었구요, 작년인가요.,심양근처 다른 지역에 유학온지 한달된 여학생이 교통사고로 죽었는데 재판날 가보시지도 않았다더군요. 비가 와서 못 가셨다나요. 그날 폭우가 내린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이것 기억 안난다고 하시면 영사님 정말 나쁜겁니다. 또 어느 남학생이 몇 개월 전 강도에게 당해 칼에 찔렸을때는 한인협회에서 영사관에 연락하겠다고 말한걸로 압니다. 연락이 갔다면 영사님께 문제가있는것이고 연락이 안갔다면 한인협회에서 그학생에게 거짓말을 한셈이군요.
이런식으로 한인들이 중국사회나 중국인들에 의해 피해를 입고있음에도 많은 한국유학생들과 교민들은 영사님과 기타 재심양한인 사이에서 사회적 위치가 높으신분들을 신뢰하고 또 신뢰했습니다. 언젠가는 달라질거라고, 언젠가는 개선되어 안전하게 학교에 다닐수 있을거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시점에서 도저히 참을래야 참을수가 없습니다. 같은날 요녕대내기숙사와 근처에서 두 명의 희생자가 나오는데도 어떠한 조치도 내려지지 않고 있으며 안전에 대한 한국측의 요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있습니다. 만일, 영사님께서 제가 이렇게 글을남기 전까지 모르셨다고 한다면 저또한 영사님을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만에 하나!!!!영사님께서 이미 이 두 사건에 대해 알고계시며, 아직까지 중국공안당국에 그 어떠한 공식요구도 하지 않으신상태라면, 그 사실이 밝혀지는 순간 영사님께서도 책임을 면하시지는 못할것입니다. 지금 알게 되셨다면 당장 공식적인 요구를 해주십시오. 대한민국학생들과 교민들의 숫자가 그 어느 나라교민들의 숫자보나 많은 심양에서 이렇게 한인들을 상대로 일어나는 각종 범죄에 노출되어있는 우리 아들 딸들과 아버지 어머니들을 제발좀 보호해주십시오!!!어머니 아버지와 떨어져있다가 먼저 죽어버리는 불효는 하기싫습니다.
대한민국 해외교민관련부서와 재중국한인협회, 재중국영사님들께 강력히 요구합니다!
심양뿐만이 아니라 북경, 청도 등 다른 대한민국영사관과 연계하여 자국민보호에 힘써주십시오!
첫째는, 한인사상자가 났을때 소식을 접하시는 즉시 조치를 처해주실것을 간곡
히 요청합니다. 말도 서툰 한인들은 영사관에서 손써주시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줄 모릅니다.
둘째는, 한인들이 다니는 학교와 학생수를 총체적으로 관리하여 체계적인 시스템
을 구축해주십시오. 3개월에 한번씩 일년에 4번만 조사해주셔도 한인분
포실태와 학교별 학생수를 파악할수있습니다.
셋째는, 한인협회와 영사관이 단순히 친분을 유지하는 정도가 아니라 한인보호
와 실태파악에 관한 체계적인 업무를 실행해주셨으면합니다.
넷째는, 중국측에 한국인보호에 대하여 강력한 입장을 표명해주십시오. 언론을
통해 대외적으로 알려지고 정부차원에서 요구했을때 국가의 이미지 실추
를 우려하여 중국에서는 더욱더 신속하게 처리해주실것입니다. 덮어버리
고 무관심해지는것이 능사는 아닙니다.
넷째는, 각 한인협회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분들께서는 명예욕에 사로잡히지 마시
고 한인협회다운 제대로 된 면모를 보여주십시오. 제가 협회에 도움을
드리는건 없지만, 한인협회라는것은 사리사욕에서 떠나 한국인들의 보호
와 단결을 도모하기위해 존재하는것으로 압니다. 술마시고 노는게 단결
하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도움받을수
있는 덕망높은 한인협회가 되어주십시오. 한인협회 임원이 벼슬은 아니
라고 생각합니다.
다섯째, 서탑이든, 무순이든, 안산이든, 단동이든 한국인들이 바로 도움을 청
할수있는 기관을 설치해주십시오.
여기 사건을 알게된 많은 학생들, 경악을 금치 못하고있습니다. 한결같이 반응은 같지요."또야?어디서?왠일이야.." 해외에서 사는 교민들, 어찌 한국과같이 안전하기를 바라겠습니까. 다만, 우리 동네만큼은, 우리 학교만큼은 안전하길 바라는 것 뿐 입니다. 학생들에게는 학교가 동네고 집이고 학교입니다. 교민들에게 학교는 우리아이가 가서 공부하는, 정말 어느곳보다 안전해야하는 장소입니다. 영사관과 영사님은요, 저희에게있어서 큰일이 일어나거나 어려움에 처했을때 유일하게 가서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곳입니다. 대한민국교민들이 영사님에 대해 더이상 실망하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네티즌청원 토론방 어디에 올려도 몇몇분만 관심을 보일뿐 관심을 가져주지 않으시더군요.
중국이라는 나라, 아주 매력적이고 제가 동경하는 나라입니다.
비록 한국이 저의 모국이나.., 중국이라는 나라는 제가 자의로 선택한 나라이고 제가 살고있는, 제가 공부하고있는 나라이니까요.
그러나 이런일이 발생하면, 굉장히 긴장되고 실망스럽기도 합니다.
중국자체의 문제도 있겠지만, 이런일이 발생하여도 자국민보호를 위해 중국에 요구를 할때 소극적으로 대처하시는 영사관 관계자분들께 매우 실망했습니다.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사건에 대하여는 당연히 지속적이고 강도높은 압력이 필요한데도 그렇게 하지 않고 덮어버리시는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매우 국제적인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영사관측에서 그냥 넘어가버리는식인거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감지할수 있는 변화가 없으면 영사관에서도 일을 덮어버리는구나라고 여기게 됩니다.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실제로 지금 많은 학생들이 이런부류의 사건이 발생한 후에 매우 불안해하고있습니다.
많은분들께서 이 일에 관한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하나하나 정성어린 리플도 달아주시구요, 격려도 해주시구요...
이 글이 널리널리 알려져서 중국에있는 유학생들뿐만아니라 각국에 퍼져있는 유학생들과 교민들이 안전할수있도록..환경이 개선되도록..
여러분이 도와주세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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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공개적인 게시판을통해 언론에도 밝혀지지 않은 사건들을 밝힌다는것이 굉장히 망설여졌던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여기에 글을 올려야겠다는 결심을하게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일주일새 5명이라는 믿을수없는 희생자수와 또다시 덮여지고 묻혀지는듯한 느낌 때문이었습니다.
몇몇분들이 이 일들이 거짓말이다, 확인된바 없는 소문일뿐이다라고 하시는데요..
저는 이사건들이 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설사 이 사건들이 소문이라 하더라도 문제입니다.
현재 여학생들은 둘, 셋씩 다니는것 조차도 불안해하고있구요, 하교할때 남학생들이 집이나 기숙사까지 데려다 주고있습니다.
저라는 사람 하나는 아무런 힘이 없습니다.
부디 많은분들께서 도와주시고 걱정해주셔서 하루빨리 개선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