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중국에서 회사를 하는 사람입니다.93년도에 출장으로 대한민국 울산에 간적이 있습니
다.그곳에서 받은 감동이 아직도 가슴을 훈훈하게 적셔주네요.대한국민들의 높은 정신적
소양에 고개를 숙입니다.
회사일로 울산에 도착하여 백조장여관이라는 곳에 주숙을 하였습니다.그곳 분들의 훌륭
한 접대를 받으면서 몇일동안 그곳회사들을 참관하고 또 울산시를 구경하였습니다.한국일
정 마지막 하루를 남겨두고 저혼자 울산시를 돌아보려고 거리로 나갔습니다.두루두루 발
길 가는대로 다니다가 오후에 한국극장에서 영화 한편 보았습니다.영화가 끝나서 여관을
찾아가려고 길을 찾고 있는데 갑자기 소낙비가 억수로 쏟아졌습니다.울산시지리를 잘 모
르는데다 장대처럼 쏟아지는 소낙비에 전 어쩔줄몰라 물에 빠진 병아리 모양으로 거리를
헤맸습니다.갑자기 택시 한대가 곁에 와 서더니 기사 아저씨가 저보고 타라는것이 였습니
다.별 방법이 없는 저로선 일단 택시에 앉았어요.전 여관에서 나올때 그냥 중국으로만 생
각하고 여관이름만 기억하고 나왔습니다.중국경우에는 여관이름만 말하면 기사들이 다
찾거든요.그래서 기사아저씨보고 백조장여관을 찾아달라 했습니다.그런데 위치를 물어보
는것이였어요.제가 중국에서 온 사람이라 말씀드리고 위치를 모른다 했어요.기사 아저씨
는 걱정말라고 하고 울산시를 다 돌기 시작했어요.한시간 정도 걸려서 드디여 여관을 찾
아냈씁니다.제가 택시비용이 얼마냐고 물었더니 기사 아저씨는 그냥 내리라는것이였습
니다.비속에서 헤매는 절 여관까지 찾아준것만 해도 감사한데,그리고 한시간 동안 택시를
굴렸으니 기사아저씨가 얼마나 믿지는것이겠습니까.제가 안된다고 기어코 요금을 내려
하니 아저씨는 한국에 대해 좋은 추억을 남기고 가라는 것이였어요...
그때 그일이 아직도 기사 아저씨한테 미안한 맘과 함께 깊은 감동으로 남아있습니다.
난생 처음 자본주의 대한민국에 온 저로 하여금 자본주의 국가도 무서운 국가가 아니
라는것을 저한테 심어준 아저씨입니다.자본주의도 사람사는 곳 이고 대한민국은 중국
보다 차원이 다른 선진국임을 페부로 느꼈습니다.내 민족의 나라 대한민국 자부심을
느낌니다.
늦은감이 들지만 언젠가는 고마운 그분을 찾아서 내가 사는 중국으로 초청하여 술 한잔
나누고 싶네요.
대한민국이 이번월드컵에서도 4강신화를 창조하기를 미리 축복합니다.
선진대한민국 영원하기를 기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