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그인
    • 회원가입
    • 사이트맵
    • 08.13(수)
페이스북 바로가기 트위터 바로가기
  • 중국

  • 국제/국내

  • 특집

  • 기획

  • 연재

  • 미디어/방송

  • 션윈예술단

  • 참여마당

  • 전체기사

검색어 입력
구질구질? 에는 기준이 없다 (2)
이름 : 나그네
2006-04-07
어둠이 깔린 창 밖을 내려다 보면서 차갑고 달달한 포도주를 땅콩과 함께  몇 잔 마셨다. 길림 대학에서 만든 플라스틱 통에 든 8원짜리 포도주는 역시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시장에 가면 여러 상표의 포도주가 있는데  이 포도주가 나에게 가장 맞는 것 같아서 재워두고 마셨다. 좀 달달한게 아마 꿀이 들어간 것 같았는데 겨울철에 차게 해서 마시면 좋았다. 이 포도주와 처음으로 만난 건 걸어서 15분 거리에 사는 산동성 출신인 양어머니 집에서였다. 저녁에 이 집에 갈 때 마다 조그만 잔에 한 잔씩 얻어 마셨는데 차갑고 달달한게 죽음이었다. 양어머니는 흰술과 맥주도 안하는데 이 포도주는 아끼면서 마셨다. 중국에서 먹은 것중 생각나는 몇 가지는 이 포도주와 종이장처럼 얇은 두부를 채 썰어서 돼지고기와 함께 기름에 볶다가 녹말가루를 넣는 것으로 구멍가게에서 한 접시에 5원인데 2원짜리 병맥주와 같이 먹으며 저녁으로 때운 때도 많았다. 근처에 내 또래의 조선족 부부가 하는 지금은 철거 당하고 없는 집인데 나에게는 어느 번듯한 레스토랑보다 분위기 있고 마음 편한 집이었다. 그리고 연변이 북조선과 가까워서 시장에 가면 북조선에서 온 해산물이 많은데 오징어와 고등어가 싱싱하고 좋았다. 시내에서 저녁을 맞게 되면 위대한 조국에서 온 북녀들이 있는 위대한 조국 북조선 식당에도 자주 갔었다. 내가 처음으로 이 식당에 갔을 때는 두려워서 그런지 한국인은 거의 없었는데 해가 바뀌고 시간이 지나 특히 백두산 관광철엔 많이 붐볐는데 나는 주로 비수기인  9월경부터 자주 갔었다. 이 때는 저녁 7경인데로 2,3 테이블만 손님이 들 정도로 한산했었다. 음식도 비싼편도 아니고 20대 초반의 북녀들이 돌아가며 북한 노래를 부르는 분위기도 괜찮았고 평양에서 온 북녀들의 순박한 모습이 보기 좋았다. 난 주로 10원짜리 비빔밥을 주문했고 구멍가게에서 2원받는 병맥주도 이 곳에선 3원 정도라 시설에 비해 무척 저렴한 편이었다. 무료로 좁쌀죽도 주고 특히 김치가 시원하고 입에 맞아서 집에 갈 때 김치만 사가지고 간 적도 있었다. 이 시절에는 위대한 조국 북조선의 산하를 직접 내 눈으로 보고 싶어서 여러군데 알아 보고 있을때였다. 개방 지대인 나진과 선봉은 이 곳에서도 몇 일간 단체로 가는 곳이었다. 별 특별한 건 없는 곳이지만 바닷가와 해산물이 풍부하다고 갔다 온 사람에게 들었다. 위대한 조국과 접경지대에 사는 중국인에게 3일 정도에 800원대고 중국인이 아닌 경우는 3배인 2500원 정도였다. 나진 선봉을 갈려고 준비한다는 걸 안 호텔 1층 한족 여자가 자기 비용 800원을 대면 같이 가고 싶다는 제안을 해왔다. 가슴 떨리는 제안이었다. 전에도 한국 가는 비행기표을 잃어 버려 대련에서 배를 타고 가야 했는데 기차로 24시간이 걸리는 대련까지 데려다 준다는 제안을 받았는데  이번에도 아이가 있는 젊은 한족여자의 제안은 스스로 망가지겠다는 제안이었다. 도문에서 기차로 가는 방법과 훈춘에서 버스로 들어가는 방법이 있었다. 먼저 기차로 가는 방법을 알아보기 위해 도문에서 알아 본  결과 개방지대인 나진 선봉을 가기위해 기차가 비개방 지대를 통과하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 그럼 버스로 가는 방법밖에 없어서 훈춘에서 알아 본 결과 평양으로 서류를 보내야 하고 시일도 오래 걸리고 좀 까다롭다고 해서 포기한 적이 있었는데 지척에 나두고 못 간것이 안타까운 일이었다. 언젠가 홀로 걸어서 도문대교를 건너 삼수갑산 개마고원 그리고 칠보산등 산촌을 정처없이 떠 돌 기회가 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목록  
글쓰기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338 “식사를 하루 세 끼나 해요?”
얼라
05-10-13 1746
1337 이것좀 보세요 (맨날 싸우지말고) [3]
김선생
06-04-09 2756
1336 중국「해체」25가지의 균열 - 열한번째
나머지
05-10-13 1453
1335 조선족을 끝까지 갈취하는 중국정부 [18]
김선생
06-04-09 2764
1334 중국「해체」25가지의 균열 - 열번째
나머지
05-10-13 1769
1333 구질구질? 에는 기준이 없다 (2) [8]
나그네
06-04-07 2745
1332 중공 친구 빈라덴 지진으로 사망?
ytn
05-10-12 1222
1331 타이완이 중국 본토를 차지한다면 [5]
AntiChina
05-10-12 1341
1330 중국「해체」25가지의 균열 - 아홉번째 [2]
나머지
05-10-12 1271
1329 향후 중국의 운명!!!!!!!!!
락스타
05-10-11 1393
1328 구질구질? 에는 기준이 없다 (1) [9]
나그네
06-04-05 2956
1327 공산주의는 왜 惡인가
konas
05-10-11 1604
1326 중국서도 달 부동산판매 회사 등장
권영훈
05-10-11 1358
1325 [색연필]"대장금 때문에" 중(中)서 채널싸움 부인 강물 ....
권영훈
05-10-11 1411
1324 [re] 조선족들이 필리핀에서 걸식을 한답니다 대체 이게.... [1]
장익호
06-04-04 2261
1323 중국「해체」25가지의 균열 - 여덟번째
나머지
05-10-11 1186
1322 왜 싸우는 것일까.. [14]
퉤퉤퉤퉤퉤퉤퉤퉤퉤퉤
06-04-04 2321
1321 후진타오와 쩡칭훙
건필
05-10-11 1313
1320 조선족들이 필리핀에서 걸식을 한답니다 대체 이게....... [34]
김선생
06-04-04 2883
1319 중국「해체」25가지의 균열 - 일곱번째 [1]
나머지
05-10-11 1326
글쓰기

특별보도

더보기

핫이슈

더보기

많이 본 기사

더보기

SOH TV

더보기

포토여행

더보기

포토영상

더보기

END CCP

더보기

이슈 TV

더보기

꿀古典

더보기
450,450,755

9평 공산당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