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그인
    • 회원가입
    • 사이트맵
    • 07.17(목)
페이스북 바로가기 트위터 바로가기
  • 중국

  • 국제/국내

  • 특집

  • 기획

  • 연재

  • 미디어/방송

  • 션윈예술단

  • 참여마당

  • 전체기사

검색어 입력
구질구질? 에는 기준이 없다 (6)
이름 : 나그네
2006-04-26
중국의 변두리인 이 연변에선 100원이라는 돈은 적은 돈이 아니었다. 보통 어디 가서 일하면 500원 전후 받는 이 곳에선 100원이라는 돈은 한국에서 30만원 정도의 가치였다. 1주일을 일해야 만질 수 있는 돈이었다. 상점에 일할 때도 일하는 사람들이 상점 주인에게 보증금을 맞기고 일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호텔에 묵을때 야진하는 것처럼 복무원이 상점에 피해를 주면 까는 것 같았다. 100원이면 시내 변두리의 허름한 방을 1달 얻을 수 있고 소고기 한근에 8원 정도였으니 10근 넘게 살 수 있고 버스가 1원이었으니 시내 왕복 2원을 잡아도 2달 가까이 탈 수 있는 돈이었으며 다방 여자들이 호텔에 와서 잠시 있다가 100원을 흔들고 나가는 돈이었다. 고정하고 노실해서 그런것에 문외한인 구질구질한 이 나그네는 역전 근처는 30원 50원짜리도 있다고 들었는데 동남아에선 믿거나 말거나 뱀부 하우스에서 하는 1불짜리도 있다고 들었었다. 연변에선 100원정도만 들고 나가면 그날 하루는 신용카드를 가지고 다니듯이 언제나 든든했었다. 이 구질구질한 나그네도 항상 300원 정도는 들고 다녔으니 얼마나 든든했었는지 상상이 안간다. 이 곳에선 달러 저금이 가능해서 은행에 가서 달러와 비밀 번호만 적어 주면 통장을 만들 수 있어서 필요할 때 마다 달러를 꺼내서 인민폐로 환전해서 쓰면 편리했고 한국에서의 송금도 한국의 은행에 입금시키면 달러 아줌마가 한국에 확인 전화 후 바로 인민폐로 받을 수 있어 편리했었다. 연변에 있다 보니 이 곳 조선족과의 문제는 거의 99%가 금전 문제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금전 문제만 아니면 서로 부딪치는 일도 소리날 일도  없을 것이다. 중국인들은 일단 어떤 돈이든 주머니에 들어 가면 안 나온다고 하는데 이 조선족들도 중국인들이라 그런지 빌려간 돈이라도 갚을 줄 몰랐다. 이 조선족들이 돈을 빌려 달라는 말은 곧 달라는 의미라는 것을 안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돈을 빌려 갔으면 빌려준 사람의 고마움은 둘째 치고 제 날짜에 갚아야 다음에도 필요하면 융통해 쓸수 있을텐데 너무 영악해서인지 신용은 뭔지 모르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빌려간 돈만 떼 먹으면 그만이라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친하게 지낸 한족들도 많았는데 있는 동안 한족들이 돈을 빌려 달라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는데 이 한족들은 월급이 500원이면 한끼에 1,2원짜리를 먹고 10원짜리 신발을 사서 신고 월 100원짜리 구질구질한 집에 살아도 수입에 맞게 생활하는걸 볼 수 있었다. 반면에  가깝게 있는 호텔 경비를 보는 어느 젊은 조선족은 400원의 월급을 받으면 100원짜리 신발과 150원짜리 바지등을 사고 술 마시고 해서 3일을 넘지 못했으면 3일 뒤에는 갚을 줄도 모르면서 돈을 빌려 달라고 손을 내밀거나 구멍가게에 외상을 깔고 술을 마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골들이 좋고 영악한 그들에게 조금은 어리버리하고 부실하게 보였는지 주로 3원짜리로 한 끼를 때우고 가는 곳마다 위대한 조국에서 온 오리지날 탈북자로 보고 아래 위로 쳐다 보는 이 구질구질한 사람에게도 돈을 빌려 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어려운 구질구질한 살림살이에도 대부분 편의를 봐 주었는데 받을때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 이 조선족들과는 돈 거래 할 사람들이 아니라는 교훈과 연변에선 어떻게 처신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셨던 골들이 좋으시고 영악하시고 안 부실한 조선족에게 늦었지만 고마움을 느낀다. 아는 사람끼리 돈보다 사람과 신용을 우선시 해야 하는데 돈을 빌려간 이들은 몇 달을 서로 만난 사이일지라도 빌려간 돈만 안 갚을 수만 있고 금전 문제만 얽히면 평소 아는 사람일지라도 180도 돌변하는 것을 여러번 볼 수 있었다. 이 연변에선 그 어느 누구도 믿어서는 안되는 곳이라고 드물게 노실한 아주머니의 말이 진리였다. 골이 좋고 부실하지 않은 이 분들의 특징을 안 이후로는 돈을 빌려 달라고 손을 내미는 사람을 두 번 다시 안 보는 한이 있어도 금전 거래는 하지 않았다. 한 번은 약속 날짜를 지나 겨우 받은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이 구질구질한 쪽에서 고마워 식당에 데리고 가서 식사 대접을 했는데 이 조선족은 오히려 큰 일이라도 한 듯이 당연하다는 표정이었다. 이 연변이라는 곳은 한국이랑 가깝고 적은 돈으로 지낼 수 있는 곳 중에 한 곳인데 다른나라 보다 사람 조심이 필요하며 특히 한국말이 유창하시고 골들이 좋으시고 안 부실하신 조선족님들과는 금전 거래를 안하는 것이 신상에 좋으며 돈과 사람을 동시에 잃을 수 있는 것을 방지하는 길이었다. 이 연변은 20년 가까이 한국을 떠나 바람 부는대로 이리 저리 떠돌아  다니는 구질구질하고 부실한 이 나그네에겐 가장 적은 비용으로 구질구질하게 지내는 것이 가능한 곳이기도 한 동시에 떠돌아 다녀본 중에 가장 사람들이 거칠고 문명하지 못하며 10원이라는 돈으로 3명이 한 방에 갈 수도 있다는것을 몸소 가르쳐 준 적어도 나에게는 인생 공부를 마무리 하게 해준 위대한 성지였다. 부실하지 않은 조선족분들은 자기들끼리 뒤에서는 무쇠 가마솥에 소고기와 뼈다귀를 삶아 주면 가마솥 국물까지 전부 핥타 먹고 손님이 오면 사과도 쪼개서 대접 한다는 한국인들을 부를 때 주로 한국놈, 한국아, 한국아새끼 이 세가지로 부르고 있었다. 중국 특히 연변에선 조선족들이 한국인을 부르는 호칭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한국인들을 개조ㅅ으로도 보지 않았다. 한국에선 조선족들이 돈 벌러 온 약자이기에 그들 말로 맛 같지 않아도 단지 낮출뿐이었다. 앞에서는 사장님이지만 뒤에서는 이 3가지 중 사람 보아 가며 한 가지를 선택해 부르고 있었는데 이 3가지 중에 짝퉁 탈북자인 나를 포함해 빗겨간 한국인은 보지 못했다. 조금은 어리버리하고 부실하고 구질구질한 복장을 하고 다니는 이 나그네도 이 세가지 호칭중 영광스럽게 "한국아" 라고 10년 정도 나이 어린 조선족에게 들었던 적이 있었다. 시내에 평소에 알고 지내는 조선족을 만나러 시내 공원에 가서 얘기하고 있는데 구질구질한 나를 만나기로 약속한 다른 조선족이 조금 늦게 오자 마자 나의 구질구질한 복장을 보고 당연히 한국인이라고 생각을 안 했는지 나를 옆에 두고 알고 지내는 조선족에게 대놓고 하는 첫 마디가 그 한국아 왔냐고 묻는 것이었다. 자주 불리는 세 가지중 그래도 가장 약하고 소푸트하고 간곡한 표현인 "한국아" 라고 자상하게 불러 주신 10년 정도 나이어린 이 부실한 조선족 씹쎄에게 늦게나마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목록  
글쓰기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398 支 김치 빨간색 내려 벽돌 가루 넣어
大韓民国人
05-11-02 2367
1397 궁금한거.. [3]
매직
06-05-03 2358
1396 구질구질? 에는 기준이 없다 (7) [9]
나그네
06-05-02 3372
1395 미국에서 추악한 조선족들의 광기 [19]
보라
06-05-02 2920
1394 중국 신문자유 전 세계에서 뒤에서 9위
국경없는기자회
05-11-01 1622
1393 정의가 있는 선량한 인사들에게 요청한다
吳志平
05-11-01 2007
1392 중국투자한 한국인이 대부분 실패하는 이유 [16]
김선생
06-05-01 2924
1391 해적판의 천국 [3]
ㄷㄷ
05-11-01 1531
1390 중국「해체」25가지의 균열 - 열아홉번째
나머지
05-10-31 1526
1389 조선족술집을 찾아서 [9]
김선생
06-04-28 3820
1388 中 고교생 23%, "원조교제는 돈 버는 능력" [3]
大韓民国人
05-10-28 2951
1387 베이징에 가면 알아서 몸조심 하시라 [5]
大韓民国人
05-10-28 2208
1386 한국인 고교생 조선족 과외선생에게 피살 [1]
컴백
05-10-28 1851
1385 중국「해체」25가지의 균열 - 열여덟번째
나머지
05-10-27 1473
1384 [re] 중국유학가면 인생 조진다
아마곗돈
06-04-27 2223
1383 세기의 대결 백학권사 vs 태극권사 [8]
컴백
05-10-27 2588
1382 나그네님 정말 글 보면 볼 수록 ..
독도는 한국땅
06-04-26 2170
1381 몽골초원 화재 중국으로 번져 [2]
Español
05-10-26 1512
1380 구질구질? 에는 기준이 없다 (6) [12]
나그네
06-04-26 2987
1379 어이없는 중국 초등생들의 죽음 [1]
Español
05-10-26 1973
글쓰기

특별보도

더보기

핫이슈

더보기

많이 본 기사

더보기

SOH TV

더보기

포토여행

더보기

포토영상

더보기

END CCP

더보기

이슈 TV

더보기

꿀古典

더보기
449,292,759

9평 공산당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