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
도문출신의 조선족 김상*
중국에서 살다가 공산당이 국민당을 밀어내고 진입해오자 만주국경찰을 했던 사람이 공산당에 의해 처형당할 위기에 처하자 처자식을 남겨두고 탈출을 하였다
당시 북한을 통해 한국으로 탈출하여 한국에서 성공했다고 한다. 소식이 없던 가족들을 적십자를 통해서 찾아서 배다른 자식을 데리고 아들을 만나기 위해 도문을 방문하였다.
77세인 아버지는 도문에 남겨둔 자식과 부인을 만나기 위해 40년만에 도문에 찾아서 아들과 상봉을 하였다.
부인은 벌써 사망하고 늙은 아들은 아버지를 보자 눈물만 흘렸다고 한다.
많은 조선족들이 남조선에 간 아버지를 보기 위해 구경을 갔다고 한다.
그런데 아버지보다 아들이 더 늙은 것이었다.
아들은 반동의 자식이라고 박해받고 어머니는 평생을 중노동만 하고 인민의 적이란 딱지를 떼지 못하고 사망했고 자식역시 움막같은곳에서 살고 있었다.
사람들은 남조선에서 온 아버지와 도문의 아들이 형제인줄 착각을 할정도였다.
아버지가 입고 있는 입성과 배다른 아들의 모습을 보고는 신기해서 어쩔줄을 몰랐다고 한다.
거지나라 남조선에서 왔다는데 신기한 복장을 하고 있었고 젊고 허연 피부의 사람들이 신기할 따름이었다고 한다.
도문시 공산당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방조하고 가족상봉을 열열히 환영하고 많은 환대를 받았다고 한다.
아버지는 왜 이리 가난하게 사냐고 아들한테 정말 미안하다고 말을 하고 많은 돈을 주고 갔다고 한다.
오도바이를 사고 자전거도 새로 사고 테레비도 사고 집안이 벌떡일어났다고 한다.
사람들이 남조선이 중국보다 잘사는 것을 알았다고 하고 그 충격이 어마어마 했다고 한다.
그때 한국사람을 처음 보았다고 한다.
어제밤에 공장 기숙사에서 같이 자면서 들은 얘기다.
이제 40대 초반인 김상*이의 건강이 너무 나빠서 걱정이다
신장도 나쁘고 비염도 심하게 앍고 골이 빠게질졍도로 아프다고 한다.
그는 간도 나쁘다. 나보다 젊지만 그는 정말 50대로 보인다 아니 60이라고 해도 믿을것같다.
조선족머저리 한광화는 이제 30살인데 그도 신장이 나빠서 사구체신염과 간도 나쁘고 정말 건강상태가 엉망이다.
한광화는 핸드폰비를 떼먹고 중국에 돌아간다고 한푼도 안내고 회사에선 독촉장이 허구한날 날아온다
길가다가 공짜로 개통하는 핸드폰을 받아서 공짜로 쓰고 요금은 한푼도 안내고 정지당하면 다른 핸드폰을 또다시 공짜로 받아서 또 떼먹는 수법을 쓰고 있었다.
내가 핸드폰비 내라고 하자 중국에 가면 그만이지 왜내냐고 도리어 화를 낸다.
내가 병원에 가서 정밀 검사를 받자고 해도 말을 안듣는다.
김상*이는 자기친구들 3분지1은 이미 사망했다고 한다.
한국사람들은 정말 오래살고 건강해서 부럽다고 한다.
그는 한국에와서 술과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지만 건강은 매우 나쁜것같다.
그가 처음으로 금년 가을에 중국에 돌아가면 또 올수 있을런지 걱정을 하고 있다.
그의 슬픈표정을 보고 있으니 나도 가슴이 아팟다.
한때 나한테 대들기에 싸*지 없어서 내가 6개월가까이 안면 몰수한적도 있었고 아내가 독일 파리에 돈벌러 갔다가 자랑하다가 한달후에 쫒겨왔다는 것도 알았다.
그는 민족심은 있다 한광화같은 머저리하고는 달랐지만 그의 한계는 배우지 못한 무지였다. 그역시 아프리카와 유럽을 구별못하고 다른나라의 사회스시템을 이해를 못한다.
한국에서 3년을 일하고 그는 한국이 너무 좋다고 한다.
맑은 공기와 사람들이 너무 친절하고 문명적으로 사는 것이 부럽고 상상도 못했다고 한다.
한국가면 욕하고 때리면서 일시키는 줄 알았다고 한다.
자기 성질을 못이겨서 어쩔때는 골때리지만 그의 나쁜건강과 약해진 모습이 가슴이 짠하다.
조선족들의 평균수명은 한국보다 약 30년가량 짧다.
우리가 한창 일할나이에 조선족들은 이미 저세상 사람이 아니란 소리다.
한국에서 80살이 넘도록 살지만 조선족남자는 절반이 50대를 못넘기고 사망한다.
억눌린 감정을 술로 풀고 골초처럼 피워대는 담배와 불결한위생 그리고 나쁜 물사정등과 결정적으로 의료수준의 열악함때문이다.
낙동강하고 영등포 역뒤에 조선족식당에 갔을때 연로하신 조선족 주인이 우리한테 형님들 잘 부탁한다고 하길래 우리가 깜짝놀라서 아저씨 연세가 어떻게 되셨는데요 하고 물으니" 예 올해 40입니다" 50먹은 낙동강보다 10년은 더 늙어보이는 주인장이 이제 40이라고 하니 우린 그때 돌뻔했다.
조선족들의 건강과 수명을 생각하니 그래도 마음이 아픈것은 미워도 그들이 동포들이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태어난 죄때문에 인생을 비참하게 살다가는 것같아 마음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