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사이국제공항에서 리무진으로 우메다로 가서 신한큐에 여정을 풀었다.
첫날부터 일정이 빡빡했고 저녁때 비루가이와 음악회에 연달아 참석을 하고
늦게까지 자리가 이어진 덕분에 피곤했지만 날이 한국보다 훨씬 덥고 습해서 창문을 다 열어놓고 이불위에 누워서 자고 아침에 일어날려고 하니 머리가 천근 만근이고 삭신에 쑤셨다.
몸살감기에 걸린것이었다.
이제 하루지났는데 몸살이 걸리니 죽을 맛이었다.
다음날은 나라관광을 세계최대의 목조건물과 불상이 있는 동대사를 견학하고 나라국립박물관으로 갔는데 도저히 걸을 수가 없을 정도로 힘들었다. 그래도 멀리서 온 손님이라고 기모노님은 종업원이 서빙하는 고급 일식당에서 저녁을 대접받았는데 회가 몇절음 먹으니 떨어지는 것이었다. 개인용이니 정말 한국의 광어회생각이 절로 났다.
술은 계속들어오지 몸은 힘들지 그분들은 연세가 아주 높은 분들이라서 거절하기도 뭐하고 정말 쓰러지기 직전이었다.
오사까로 돌아와서 다음날 또 다른 분들이 참석하는 모임이 끝나고 그냥 헤어질 수 없다고 한큐3번지에 있는 일본술집에 갔다. 다행히 시간이 조금 일러서 6명이 같은 테이블에 앉을 수있었다.
난 생전 안먹어본 말육회를 주문하고 모두들 각자 개성에 맞게 주문을 하는데 주문받는 아가씨가 좀 이상했다. 그래서 명찰을 보니 張으로 써있었다.
중국인인지 한국유학생인지 궁금했다.
맥주주문을 할때 아사히맥주가 있냐고 물어보니 있다고 하더니 산토리맥주를 가져오는 것이었다. 뭘주문하면 못알아듣고 엉뚱한 것을 말하거나 또 물어보니 일본손님들이 테이블을 딱치면서 화를 내고 어디서 왔냐고 하니 대답이 I,m from china라고 당돌하게 대답하는 것이었다. 혹시 조선족이면 내가 카바해줄려고 중국어로 중국어디출신이냐도 물어보니 광동 주해라는 것이었다.
일본어른들이 지배인을 불러서 심하게 야단을 치는 것이었다.
도데체 몇번 말을 해야 알아듣느냐? 저 중국종업원은 급여를 반만 받는것인가 하고 물어보니 일본인과 똑같이 받는다고 메니저가 대답하자 더 야단을 치는것이었다.
물론 본인이 잘못했다고 계속 사과를 해야 하는데 얼굴이 뻘게져서 가많이 있는것에 일본손님들이 더 화가 난것이었다.
일본에서 얼굴 붉히고 버팅기는 것은 한판 붙자는 소리인데 손님들을 피곤하게 한 중국종업원때문에 메니저는 사과하느라 정신이 잆을 정도였다.
내가 바도 참 안타까울 정도다.
난 내내 몸이 안좋고 날도 덥고 습하고 비도 오락가락했기 때문에 사실 힘든 여행이었다.
인천공항에 내려서 나오니 정말 시원한 바람이 너무 좋았다.
지금 몸살로 일주일째 죽을 맛이지만 감기 나으면 다시한번 일본여행기를 올리겠다.
그리고 우즈베키스탄의 착한 양고기 샤실리를 먹으러 가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