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도 이 사이트가 열리는군요ㅡㅡ
오늘이 벌써 2006년 7월 마지막 날이다.북경에 발을 디딘 지가 2년이 넘어가는 것 같다.
가족과 함께 한지가 1년 5개월째인가 보다.
중국에 관한 글을 거의 140편이 넘다 보니 이제는 새로운 이슈도 찾기가 힘들다.
더욱이 매체의 발전과 인터넷이라는 실시간 소식을 알수있는것들이 많다 보니
새로운 이야기를 찾기가 더욱 더 힘이 드는 편이다.
그래도 중국생활에 궁금증이 많을 것이라 생각되어 도움이 될지는 모르지만
일반적인 사람이 중국에 사는데 들어가는 비용이며 아이들 교육에 관해서
한번도 짚어봐야겠다.사실 이런 글은 읽는 재미가 없을 것이다.
중국이라고 하면 엄청나게 큰 나라며 23개의 성(省)에 56개의 소수민족으로
이루어져 있는 나라이다.그래서 중국에 대해서…이렇게 글을 쓰는 것은 무리이고
북경에 대해서…아니면 상해에 대해서..이렇게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그럼 북경에서의 생활에 대해서 재미없는 이야기를 풀어보도록 하자.
자 4인가족이 중국 북경에서 살아가려면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들까?
아파트를 임대해서 사는 전제조건으로 살펴보자.일단 4인가족이라 하면
3개의 방이 필요한 아파트를 임대해야 할 것이다. 왕징지역을 기본으로 하면
130평방미터에서 150평방미터의 아파트가 이 범주에 속한다.즉 한국 평수로
40평~45평이다.한달의 임대비(월세)가 4500위안~7000위안정도이니 5500위안을
월평균 방세로 보고 전기세,물세,가스세가 한 달에 약 1500위안정도 나온다.
그럼 주거에 필요한 한 달의 필요한 비용이 7000위안 즉 한 국돈 84만원이 필요하다.
다음은 먹고 사는 비용이 얼마나 들까? 농산품은 한국에 비해 아직 많이 싼 편이다.
일인당 부식비가 한 달에 300위안이면 충분하다.4인가족이면 1200위안 즉,14만원 정도다.
여기에 약간의 사치를 것 붙이면 가정부를 한 명 쓰는 것이다.월 1500위안이면 된다.
이렇게 하면 아파트세+식대+가정부를 합한 금액이 월 116만원 꼴이 된다.
그나마 여기까지는 큰 무리가 없는 금액이라고 생각이 되지만 교육문제가 끼면
쉽지 않다.
필자의 경우는 아이 두 명을 로컬학교에 보냈었다.영어 및 중국어를 가르치는
요즘 뜨고 있는 실험학교인데 한 명당 학비가 1년에 18000위안이었다.기숙사비까지
포함된 금액이다.여기에 소소한 비용까지 합하면 1인당 2만위엔 1년에 4만위엔이
들었다.월40만원이 든꼴이다.
먹고 살며 아이들 교육까지 비용이 월 156만원이 든다.자 이제 계산해보자.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월 156만원이면 얼마나 벌어야 되나?
최소한 300만원은 벌어야 한국인이 중국의 도심지에서 살수가 있는 금액이 되며
약간의 저축이 가능할 것이다.
이러한 비용에 대하여 무리가 가는 재중한국인들은 누구일까?
대기업의 주재사원이나 외교공무원,중견중소업체의 주재원 등은 전혀 무리가 없다.
국민소득이 만이천불이상이 되는 나라의 국민답게 아주 여유로운 금액일 뿐이다.
하지만 개인사업을 하거나 소규모 무역 등을 하는 사람에게는 부담이 가는 금액이다.
특히 소규모 제조업을 하는 분들에게는 더욱 더 부담이 될 것이다.
근로자 월평균 임금이 2000위안도 되지않는 나라에서 월 300만원 벌기가 어디 만만한가?
안타가운 것은 이러한 엥겔계수에 대한 자료나 안내서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보니
월 30만원만 가지면 중국에서 얼마든지 살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오는 사람들이 많다.
중국이라는 나라는 말 그대로 개발도상국 임에는 분명하며 빈부의 격차가 엄청나게
심하다. 어떤 곳은 선진국과 버금가는 형태이고 어떤 곳은 소말리아 환경 뺨치는 나라이다.
돈 많은 사람도 엄청나게 많지만 없는 사람은 정말 똥꼬 찢어질 정도이다.소수의 특권층과
9억에 가까운 극빈층이 있는 나라.지니계수만 봐도 얼마나 심각한 나라인지 알수있다.
아마도 이러한 그들을 상대로 필요한 만큼의 수입을 얻기란 …장난이 아닐 것이다.
재중 한국인이 50만을 넘어간다는데..이중 안정된 생활이 가능한 소수의 주재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만만치 않은 삶을 살고 있을 것이다.
그러기에 기러기 아빠가 되고 기러기 가족이 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한국의 경제상황이 날이 갈수록 나빠지고 사십 대 대부분이 이민을 원한다고 할 만큼
현재 한국에서의 삶 자체가 불안정하다.그러길래 날이 갈수록 많은 한국인들이 중국 땅을
찾는다.하지만 원하는 만큼의 안정된 삶을 위해서는 좀더 차분하게 그 나라의 환경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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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에 대해서는 왈가왈부 할 수는 없지만 한가지…아이들 교육에 대해서는
반대의견을 내놓고 싶다.주변의 수많은 조기유학을 하는 아이들을 보면 도대체 뭘
바라고 중국 땅으로 유학을 보내는 것인지…정말이지 그들 부모에게 묻고 싶다.
아마도 한국의 엄청난 사교육비에 진저리가 나고…오락가락하는 교육형태에 환멸을
느껴 유학이라는 도피처를 생각한 지는 모르지만…1년넘게 아이들을 이 땅에서
교육시켜 본 바로…중국은 아니더란 결론을 얻었다.
그 나라의 문화 환경이 교육의 질을 좌지우지 한다는 생각은 예나 지금이나 틀림이 없는
진리다.좋은 문화환경에서 좋은 교육이 나온다 이 말이다.
그러길래 중국은 아직 아니다라고 말해본다.중국은 한국의 모든 면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하다못해 북경시내 교통문제까지도 서울의 통제기술을 얻고자 MOU를 맺었었다.
새마을운동을 배우고자 수많은 공무원을 한국으로 파견 또는 파견대기 중이다.
아직까지는 한국이 중국을 모델이 되고 있는데…뭘 이곳에서 배우라고 보내는 걸까?
도피는 도피일 뿐 변명이 될 수 없다.차라리 한국땅에서 공부하도록 하는 것이 나을듯하다.
중국으로 유학을 보내려면 말이다.
중국 땅이라는 새로운 삶을 찾아 무턱대고 왔다가..아파트 지하 방을 전전하며 비참하게
살다가 가진 것 다 빼앗기고 추방된 사람들이 한둘이 아님을 명심하자.
중국이라는 나라…만만한 곳이 아니다.살면 살수록 더욱 더 어려워 지는 나라…
그 나라가 바로 중국이라고 말하고 싶다.중국에서 살다보니…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