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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우리회사 조선족노동자들의 한숨
이름 : 중국통
2005-07-18
글/ 김선생(2003.07.26) 요즘 회사일로 바빠서 자주 들어오지도 못하고 글도 못올리고 있습니다. 우리아산공장에는 조선족직원들이 꾀 있습니다. 전부 기숙사생활을 하고 계신데 사실 마음만 먹으면 월급 고스란히 저축할 수있습니다. 비록 불법체류자들이고 합법적인 산업연수생들이 있지만 회사에선 급여를 한국인노동자들과 차별하지 않습니다. 제가 하루는 시내에 나가서 술과 고기를 사가지고 와서 한잔 대접했습니다. 근처에는 구멍가게 하나없는 완전 산골입니다. 그분들이 한국에 온 것은 아내와 자식을 남겨두고 온 것은 가정을 지키기 위함이랍니다. 아내가 대신 한국에 가면 처가에서 눈을 시뻘겋게 뜨고 노래방에 출입하나 감시하고 처가집에도 한달에 고정적으로 생활비명목으로 돈을 주어야 한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돈벌고 중국에 아예 안들어오는 경우가 많답니다. 하루아침에 한국남자하고 살겠다고 이혼을 요구하는경우도 많고 남편은 낙동강오리알이 신세로 전락한다고 합니다. 다행히 남편이 한국에 오면 그래도 가정을 온전하게 지킬 수 있다고 합니다. 부인들만 알뜰하면 돈을 모은다고 합니다. 조선족노동자들은 중국에 돌아가면 먹고 살길이 암담한 현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문제로 고민을 하더군요. 서로 의견을 나누는데 가령 3,000만원을 한국에서 벌었다고 하면 중국에 돌아가서 뭐를 할것인가를 가지고 토론을 하는데 답이 안나오더군요. 그 중 두 사람은 한국에서 몇년 동안 일하고 돌아갔다고 중국에서 다 까먹고 다시 돌아온 사람이라서 현실을 너무나도 잘알더군요. 집한채 사면 끝인데 그 다음이 문제랍니다. 그럼 집을 안사고 사업자금으로 쓰기에는 부족하고 중국은 사업하면 망하는 비율이 한국보다 몇배 높으니 걱정하더군요. 중국에서 취직을 하면 한달에 500원짜리일자리도 부족하니 도저히 취직은 안할 생각이니 걱정하더군요. 결론은 중국에 안돌아가는걸로 나더군요. 즉는 날까지 한국에서 살겠다 또는 견디는 날까지 한국에서 견디겠다고 합니다. 저도 중국사회를 잘 알지만 역시 해답이 안 나오는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이분들도 붕괴되는 조선족사회의 현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더군요. 한국에 가지 않으면 바보 취급받고 한국에 다녀온 사람은 중국욕을 입에 달고 다닌다고 합니다. 어제까지 중국의 충실한 공민이었는데 한국 다녀오면 중국공산당 욕에서 시작해서 더럽다 미개하다 등 중국욕을 달고 산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족들이 걱정한다고 합니다. 조심해라 공안국에 잡혀가면 큰일난다는 둥. 이혼율이 높은 조선족사회에서 이혼녀들이 앞다투어 한국으로 건너가니 멀쩡히 살림하는 여자들까지 이혼하고 한국으로 갈려고 남편과 싸우고 난리라고 하더군요. 최소한 한국에서 돈을 벌어와야지만 인간답게 산다는것이 현실적인 문제로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겁니다. 힘없고 빽없는 조선족들이 중국사회에서 돈을 번다는 것은 너무나도 힘들기 때문에 한국행의 대가는 가정의 붕괴라고 하더라도 오고 싶어하는 절박한 심정입니다. 남자들이 한국에 오는 것은 여자들보다 힘들다고 합니다. 우리회사의 작업환경이 많이 힘들지는 않습니다만 일할 때가 행복하다고 합니다. 아무 근심 걱정이 없으니까요 숙사에 들어오면 집안걱정, 애들 걱정, 도데체 왜 나는 조선족으로 태어났는가? 내가 누구인가? 회사에선 모두 한국사람이라고 하는데 내가 중국사람인지 한국사람인지 자신도 잘모르겠답니다. 이분들이 1년에 한번씩이라도 중국의 가족들에게 돌아갈 수있다면 참으로 좋을텐데 못가는 심정이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조선족들은 자기가 일하는 회사의 팜플렛이나 찍은 사진등을 집에 보내주면 가족들이 안심하고 궁금증도 해소될텐데 우체국을 이용하는 방법을 모르는지 아니면 그런 생각들은 못하는지 사진 한장 안보내더군요. 그래서 내가 회사 팜플렛하고 사진을 찍어서 인화해주어서 중국에 보내주기로 했습니다. 조선족문제도 중국사회의 일부분인 동시에 한국과도 연관된 문제이기 때문에 복잡한 부분이 있지만 소박한 조선족들이 한국에서 일을 하고 돈을 벌고 중국에서 자립한다면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그러나 현실이 너무 힘든 부분들이 중국에선 존재합니다. 중국에서 돈없이 산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한국사람은 이해를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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