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선생(2003.08.26)
중국은 알면 알수록 신기하고 웃기고 어처구니 없고 즐겁고 흥미롭다.
소위 중국에 대해서 조금 안다고 하는 경우 가장 큰 걱정은 본인이 친중파인가 반중파인가 하는 문제다.
사실 중국인의 심리상태는 우리와 다르고 중국인은 언론통제와 공산주의 우민화교육을 받아서 선진국이나 민주주의가 출신들하고는 사실 토론자체도 불가능하다.
토론과 대화는 자기 의견를 말하고 상대의견을 청취하고 서로 비교하고 논리적으로나 실증적으로나 객관적으로 보았을때 자기 의견이 틀리거나 오류가 있으면 상대방 의견을 전적으로 수용하는 자세가 기본이다.
이것이 중국인하고 대화에서는 불가능하다.
자기 의견을 굽히는것은 정치적인 죽음을 의미했다.
중국이 공산화 이후 대규모 청산과정에서 처형이 뒤따르고 대약진 문화혁명을 거쳐 살육의 시대에는 이유도 없이 죽어나갔다.
중국인들은 뼈속까지 기억하고 있다.
논쟁에 지면 죽는다는 것을 논쟁은 무조선 죽을 때까지도 자기 주장을 굽히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중국에선 삼척동자도 알고 있다.
슬픈시대의 유물이다.
한국에 시집 온 조선족 출신부인들의 남편이나 시댁식구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고집이 보통이 아니라는 것이다.
내 친구 중에 똥이란 별명을 가진 친구가 있었다. 똥은 똥고집이기 때문이다.
노총각나이가 장가를 못가서 다른 친구가 외대에 유학 중인 조선족유학생을 소개해주어서 둘이 교제를 시작했다.
그 조선족 유학생은 한국의 국비장학생이어서 의식주학비까지 한국정부에서 받기 때문에 다소 여유있은 학생이었다.
똥이란 친구가 결국 두손 두발 다 들었다.
고집이 세서 도저히 만날 수 없다는 것이다.
내 친구는 이해를 할 수 없었다. 결국 헤어졌다.
국산 고집이 중국고집한테 KO당한 것이다.
중국에서 외국유학생들이 중국학생들하고 토론하면 100%중국학생이 지게 되어있다.
그런데도 절대로 자기 주장을 굽히는 경우는 없다.
그래서 외국유학생들은 중국학생들하고 기본적으로 어울리지 않는다.
중국학생들은 소수민족 얘기만 하면 민감하게 반응한다.
민족자결주의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다.
소수민족이 원하면 독립해야 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고 말하면 화를 내면서 길길이 날뛴다. 논리적으로 설명해도 안먹힌다.
답변은 중국의 주권을 수호하고 위대한 공산당 영도하에 소수민족은 중국공민이라는 개똥같은 소리를 지껄인다.
니네들 인권도 없이 사는 맛이 어떠냐고 물어보면 나라마다 제도가 다르다 타국에게 강요해서 안 된다고 답변한다.
인권의 보편성을 강조해도 벽이 문이라고 우기니 할말이 없다.
어렸을 때부터 이런 교육을 많이 받는다 대학에 가면 상대적으로 외국인하고 접촉할 기회가 많아서 대학공청단에서 답변을 교육받는다.
외국인유학생이 이렇게 말하면 이렇게 답하라고 모범답안을 외우게 만든다.
중국대학의 교수중에서 아마 90%이상은 영어를 못한다. 원서도 못읽는다.
한국대학의 교수는 원서 못읽는 교수는 없다.
영어 아는 교수는 문화혁명 때 처형 1순위였고 가르칠 사람도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나도 친중파의 한사람으로서 조선족문제에 큰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다.
조선족이 고집부리고 괴상하게 행동하고 말하는 것은 자기 보호본능에서 나온 것이다.
조선족은 중국의 주류민족이 아니고 지금은 감시까지 받는 위치기 때문에 중국에서도 큰소리치지 못하지만 조국인 한국에 와서는 엄청난 스트레스와 정신적 문화적 충격을 받는다.
이걸 한국인들이 이해를 못한다.
가난한 나라에서 부자조국에 왓는데 무슨 스트레스냐고 물어보는데
익숙하지 못한 환경에 처하면 특히 경제적인 약자 입장에서 하루하루가 힘들다.
통제에 익숙한 인간은 자유에 익숙하지 못하다.
조선족 20만명이나 있어도 중국공산당 타도하자고 말하는 사람이 없고 중국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사람도 없다.
특히 중국인의 평균수명은 WTO통계에 의하면 50세 정도다.
조선족은 과음하고 물과 공기가 나쁜 동북에 살기 때문에 특히 건강문제가 심각하다.
위생도 불결하고 지난시절 못먹고 가난하게 살아서 건강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거기에 스트레스까지 주어지면 지병이 악화되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인은 지금 100명중에서 90명이 환갑을 넘기도 있지만 중국에선 30명만 살아남는다.
먼저 조선족을 야단치고 미개하다고 말하지 말고 그분들을 이해해야 한다.
힘들게 살아온 그분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돌보아드려야 한다.
악의 대명사인 중국을 신봉하는 어처구니 없는 모습이 보기 흉하더라고 용서하고 이해를 해야 한다.
그분들은 죄가 없다. 중국에서 태어난 것이 죄가 되어 멸시와 천대를 받는 것이다.
자기 조국 한국에서 불법체류자신분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겠는가?
조선족동포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자
한국에 와본 조선족은 절대로 중국공산당을 믿지 않는다.
6.25전쟁 즉 항미원조전쟁을 한국이 일으켰다고 철저히 교육받앗는데 알고보니 북한이 침략자이고 중국은 침락자를 도운 전쟁범죄국가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의 충격은 엄청난 것이다.
알기 쉽게 말해 자기 아버지가 살인마였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의 충격과 동일한 것이다.
내가 지금까지 믿었던 것이 거짓이라는데 대한 대학생이나 지식인의 충격은 심각한 정신적 데미지를 준다.
지금도 중국정부의 공식입장은 한국이 북한을 침략하여 일어난 전쟁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