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선생(2003.10.02)
많은 조선족 지인을 알고 있고 또 내가 중국에서 경험한 것을 비교할 때 확실히 한국에 나와 있는 조선족동포들이 의식면에서 확실히 앞선다.
동포사회의 다양성에 대해서 한마디 하고자 한다.
중국동포들도 지역적으로 출신성분적으로 사회적 지위가 각기 다르고 서로 이질감도 존재하며 한국어(조선어)의 해독능력도 천차만별이다.
나는 한국어를 전혀 못하는 조선족도 본적이 많은데 처음에는 이해가 안되었다.
확실히 한국말을 못하는 조선족은 취직에서 엄청 불리하고 한국에 갈 기회도 극도로 적기 때문에 중국에서 하류층으로 살아갈 확률이 높다.
조선족도 이젠 다양화 되고 있다고 생각된다.
중국에서 살아간 시절보다는 앞으로 살아야 할 시간이 많은 조선족들은 보다 넓은 세상에서 웅지를 펼지며 살아가야 한다.
고인돌님이 쓰신 독일의 교포정책은 정말로 훌륭하며 독일인의 피가 한방울이라도 섞인 게르만 혈통을 독일정부에서는 무조건 입국과 동시에 독일국민으로 인정해 주고 각종 사회보장으로 돌보아 주었지만 수백만명이 독일로 돌아오고 문제가 발생하니 독일정부에서 현지정착쪽으로 방향을 수정해서 지원하고 있다.
독일이야 강대국이고 돈이 많은 나라니 다른나라에서 독일민족을 박대하면 원조를 못받기 때문에 동유럽국가나 러시아, 중앙아시아국가들은 독일눈치를 보면서 독일민족에게 잘 대해주고 우대를 하고 있다.
이 상황이 한국하고 가장 다른 점이다.
일단 한국은 중국보다 힘이 없는 나라고 중국눈치를 알아서 보는 저자세 외교를 하기 때문에 쩔쩔 매고 있다.
그리고 중국정부에서는 조선족의 통제력이 압박정책을 취하기 때문에 조선족 스스로가 나는 한국인이요 나의 조국은 한국이란 말을 절대로 못한다.
또한 중국정부가 한국을 두려워하고 조선족을 더욱 압박하고 3관운동이란 개똥같은 정치놀음을 하는 것은 소수민족정책의 무자비성이 기인한다.
중국은 러시아처럼 소수민족을 독립시킬 생각이 전혀 없으며 개념자체가 소수민족독립= 중국붕괴론이란 등식을 중국지도부는 가지고 있다.
하늘이 두쪽이 나고 공산당이 멸망하기 전까지는 절대로 안된다고 생각한다.
중국인은 사고방식에서 같은 공산국가였던 러시아에 비해서 융통성이나 정책의 변화가 느리다.
백성들의 지적수준도 러시아는 문화예술과 철학이 발달한 나라이기 때문에 비교도 안될 정도로 다르다.
이러한 정치상황이 조선족을 더욱 고립시키고 압박하는 요인이다.
조선족이 한국에 20만명이 나와 있어도 중국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나 중국공산당을 타도하자는 모임이나 단체도 전혀 존재하지 않는 것은 중국의 통치술이 얼마나 잘 먹혔는지 반증하는 것이다.
재외동포법이 작금 문제가 되고 있고 전향적인 조치들이 많이 발표되었지만 이건 우리만 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조선족동포를 더이상 범법자로 만들지 말고 불법체류자란 딱지를 벗어던지게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한국이 너무 중국눈치를 보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다.
조선족이 한국정착파와 돈벌어서 중국에 돌아가서 잘사는 것이 목표인 사람으로 나누어질 수 있다.
중국 내에서 조선족의 붕괴는 필연적이다.
경제문제가 가장 큰 문제이다.
중국에서 가난하게 힘들게 살면서 연변을 지키는 것이 장땡은 아니다.
사람이란 조선족이든 한족이든 한국인이든 경제상의 기초가 튼튼해야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것이다.
거지꼴로 연변 산골짜기에서 환전이나 일구며 굶어 죽으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
노동력이 있는 자를 한국에서 받아들이는 것 자체는 한국경제수준에서 충분히 감당할 일이다.
단지 다른문제 중국눈치나 국내 치안의 악화 등은 부수적인 문제점이나 통크게 대차게 나가면서 범죄를 저지르는 자에 대해서는 소위 중국식으로 엄타를 해야한다.
더이상 조선족을 죽도 밥도 아니고 동포도 아니고 외국인도 아니고 단지 불법체류자란 꼬리표만 붙어놓아서는 안된다.
중국정부의 조선족갈취와 출국갈취 그리고 조선족에 대한 은밀한 탄압과 협박은 정면으로 대응해야 한다.
국내에 나와 있는 조선족들도 자기 주장을 분명히 해야한다.
심지어 재외동포법에 서명하기도 주저하고 방관하는 모습을 볼 때 참으로 한심스런 생각이 든다.
당당히 자기 주장을 하는것이 조선족한테는 장기적으로 유리하다.
중국 내에서야 머리에 총알박히니 못하더라도 한국에서는 경찰이 머리에 총안쏘니 안심하고 한국정부든 중국정부를 대상으로 당당하게 자기 주장을 하고
공산당 타도하자고 플래카드들고 머리띠 두루고 중국대사관으로 몰려가도 잡아가지 않는다.
반대로 한국정부 각성하고 정신차리라고 가스통 들고 쇠파이프들고 종로바닥에서 집회해도 잡아가지 안는다.
제발 병신처럼 여기저기 눈치보지말고 당당하게 자기주장을 하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이다.
너무 과격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