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선생(2003.10.15)
월요일날 처음으로 작업에 투입된 한족연수생 5명은 모두 2-30대의 산동성 태산출신으로 꿈과 희망을 가지고 노무연수를 온 분들이다.
작업에 대한 주의사항과 상견례를 끝내고 바로 작업에 투입되었는데 점심 때 구내식당에서 보니 밥도 잘먹고 있었다.
오후 6시에 작업이 끝나고 힘들지 않았냐고 물어보니 모두들 밝은 모습으로 할만하다고 한다.
이분들은 1년간 연수생신분 2년간은 노동자신분으로 한국인과 동일한 급여를 받으면서 일을 할 것이다.
한국에서 돈을 벌어서 자식을 교육시키고 좀더 편안한 삶을 살기 위한 지극히 소박한 꿈이다.
한족들은 작은 돈을 들여서 한국으로 일하러 올 수 있지만 조선족이란 이유로 7-8만원의 거금을 들여서 그것도 이자율은 50%가 넘는 고리채다.
이걸 갚기 위해 조선족은 1-2년이란 기간을 노동으로 보내야 한다는 결론이다.
동북에서 화장실도 없는 곳에 사는 조선족들에게 민족정신보다 중요한 것이 먹고 사는 문제이다.
중국에서 산짐승처럼 거지꼴로 사는 모습을 볼때 정말 가슴이 아프다.
노동이 가능한 분들은 한족들처럼 돈 안들이고 한국에 와서 일하면서 중국에 있는 가족을 부양한다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중국정부의 속샘은 조선족을 벼랑끝으로 내몰고 방치하는것이다.
여기서 갑론을박 하는 것보다 조선족이 먹고 살 수있게 하루에 50원이라도 벌 수 있게 여견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한국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가난이란 것은 인간을 비참하게 만들고 열등한 존재로 둔갑을 시킨다.
이 가난을 벗어나게 하기 위해서 동포들을 더이상 방치하면 안된다.
가난으로 인해 가정은 파괴되고 부인들이 남편과 애들을 버리고 한국으로 시집을 가는 비참한 일이 더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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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족이나 조선족이나 한국사람이나 누구나 기본적인 꿈은 같다.
좀더 나은 미래와 자식교육을 시키고 싶은 것이다.
이 꿈들이 중국시골에 살면서는 도저히 실현시킬 수 없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