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선생
한국인들은 세계최고의 음주가무민족이다.
술인심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오늘은 술을 주제로 하니 양해하기 바란다.
날이 덥다 여름의 끝자락이 버티고 있는 것이다.
무더위에 술먹으면 더 힘들다 역시 술은 겨울이 제격이다.
한겨울에 만주벌판에서 먹는 술맛은 제격이다.
술집을 나왔을때 뺨을 강타하는 만주벌판의 겨울바람은
정말 칼바람이다. 백주에 흔들흔들하면서도 한국사람들은
또 다른 술집을 찾는다. 하도 길이 미끄러워서 문제는 밖에
나와서 넘어지기 쉽다는 것이다.
일본에 있을때 벌써 15년전인데 동경의 네온사인이
불타오르는 한겨울 밤이었다 서울보다는 온도가 높은
동경이라서 추위보다는 훈풍이 불던 1월 당시
메이고우 증권경제연구소 후쿠이사장께서 서울촌놈인 나를
데리고 다니면서 긴자와 유락꾸조를 데리고 다니면서
일본식 주도를 잘 몰라서 주는데로 퍼마시다가 너무
취해서 호텔에 돌아가서 죽을뻔한 기억이있다. 내평생
그렇게 술먹은 것은 처음이었다.
덕분에 김상 술세다고 칭찬이 자자했지만 2틀동안 술이
안깨서 호텔방에서 누워 있었다.
일본이 주도는 엄한 것 같다.
취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려고 했다.
나는 항상 그동안 공개적으로 살아온 사람이다.
뒤에서 숨거나 나를 감추지 않는다.
연변통신벗들하고는 수시로 술을 퍼마시시는데 한족,
한국사람, 조선족 이렇게 술을 마시게 된다.
술 잘 마시는 것은 좋은게 아니다.
술을 먹더라도 쓸데 없는 소리하지 말고 잔이 깊어갈수록
더욱 진지해지는 것이 최상이다.
금요일 저녁만 되면 술이 생각난다.
난 금요일밤부터 일요일밤까지는 서울을 벗어난다
술생각이 나면 나를 찾아오라
나는 술을 좋아하고 랑만을 좋아하고 술이 잔을 더할 수록
진지해지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모임에 나가서는 술 잔득 마시고도 내차로 바래다 주었다.
적당히 마셔서는 불어도 안나오는 경지에 이르렀다.
주선이 다가간 것이다.
서울의 은평구 진관내동에 진관사란 오래된 사찰이 있다.
이 절위로 올라가면 계곡도 깊고 물도 깊다.
난 어렸을 때부터 여기서 헤엄치고 물고기도 잡았다.
일반인들은 잘모르지만 정말 비경이다.
내가 30여년전에 여기서 삼촌과 놀았는데 지금은
우리꼬마를 데리고 가서 물놀이하고 쉬다오는데 계곡이
깊어서 해가 안들고 너무 좋다.
매년 서울사는 일본친구들이 가족들과 함께 가는데 너무
좋다고 한다.
내려오면 막걸리파는 식당이 몇개있는데 여기서 막걸리를
한통씩 마시면서 파전이나 안주를 더먹고 오는 것이다.
백숙은 비싸기만 하고 별로다.
여기서 3년전쯤 눌하치하고 H선생하고 봄날 됫병으로
소주먹고 온적이있고 재작년에는 낙동강하고 여름날
고기 구워먹던 생각이 난다.
자칭제자들 각종제자들은 하루 시간을 낼테니 놀러가자
내가 마트에서 보쌈과 족발등의 고기와 술을 왕창
준비할테니 북한산 계곡에서 술을 마시면 무릉도원이
부럽지 않다.
서울근교에도 이런곳은 없다고 확신한다.
전에는 북한산정상에 수없이 올랐는데 이젠 점점 힘딸려서
계곡에서 준비한 술을 마시고 안주를 마시고 한번씩 풍덩
들어가고 세상근심없이 사는 맛이 제일이다.
酒友란 본디 술깨면 남남이 되지만 술을 마시는것보다는
그 과정이 더중요하다.
내주변엔 술매너 좋은 분들만 있기 때문에 참으로
술자리가 정답고 인생을 알고 풍류를 아는 분들이 많다.
여러분도 인생을 즐겁게 살기 바란다.
하루를 살아도 행복할 수있다면 그길을 택하기 바란다.
사나이는 술을 통해서 거듭난다.
음주가무를 통해서 진실로 다시 태어나기 바란다.
풍류인생이란 돈이 많이든다. 돈과 체력 그리고 시간이
있어야지 풍류를 즐기는것이지 하나라도 부족하면 안된다.
난 시간은 많다 술이 세니 체력도 바탕이 된다 문제는
쩐이다.
주제넘게 술값을 내다보니 집에 갈땐 택시타고 가면서
집에 전화한다.
아파트앞에 2만원들고 좀 나와있어! 지금 택시타고 가는데
차비가 없으니 빨리나와라 그날밤은 쌈난다.
"이인간아
차비도 없이 술 먹고 다니냐"
관짜는 날까지 건강하게 잘 살 고싶다.
다행히 나이보다 젊어보이는 것으로 버티는데
젊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