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도 항상 책을 가까이 하시길 바랍니다
수불석권이라고 했습니다
져역시 글을 가까이하고 고전에서 중국역사나 인문학이나 문화사를 매일 읽기 때문에 여기에 소개합니다.
조선 성종때 尹孝孫은 어려서부터 효성이 지극하여 그의 할아버지가 지어준것이다.
그의 아버지 尹處寬이 하급관리로 있을때였다. 한번은 아버지가 새벽에 결제를 받기위해 정승인 朴元亨의 집을 찾아갔다 오더니 이런말을 하는것이었다.
"나는 학문이 없는 탓으로 오늘 박정승댁에서 갖은 수모를 받았다" 그러자 아들인 윤효손이 "아버님 무슨일이 있었기에 그처럼 상심하십니까 말씀해주십시요"
"그집문지기가 내명함을 받아보더니 아직일어나지 않았다면서 들여보내주지 않아서 그냥 돌아오고 말았다"
내 직함이 높았더라도 그랬겠느냐?"
윤효손은 이튿날 아버지가 가지고 갈 명함뒤에 몰래 시한수를 적어놓았다.
" 정승이 해가 높도록 단잠을 자니
문앞에 있는 명함에 보푸라기가 이내
꿈속에서 옛날 周公을 만나거든
먹던것 토해놓고 머리싸맨일을 물어보오"
즉 그옛날 주공은 어진사람이 찾아오면 먹던 밥을 토해내고 감던 머리를 싸맨채 나와서 만났는데 당신은 무얼하느냐는 내용이었다.
다음날 아침 다시 결제를 받기 위해 이러한 사리을 모른 윤처관은 그 명함을 보내고 박원형대감을 만났다.
"이詩는 그대가 지은것인가?
영문을 모른채 들여다보니 아들놈의 글씨체가 분명했다.
"제자식놈이 장난을 한 모양이니 용서해 주십시요"
그러자 정승은
"아니고 똑똑한 아들을 두셨구려 내일 한번 데려오도록하시오"
이튼날 윤효손을 만나본 박원형은 부인에게 말했다.
"이제야 우리 사위감을 구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