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공장에 내려가서 시간이 나길래 출하장에서 모닥불피워놓고 대기하고 있는 조선족직원 김상근이와 커피한잔 마시면서 모처럼 오붓하게 얘기를 나우었다.
벌써 올 가을이면 3년이 되기 때문에 연장문제로 고민하고 있었다. 산업연수생은 3년간일을 할 수있지만 우리회사야 본인이 원하면 더 근무할 수있지만 중국의 송출회사에서는 그게 허락이 안되는 일인것 같았다.
돈을 더내라는 얘기도 있다고 한다.
그친구들 한국오는데 인민폐 8만원내고 왔는데 연장하면 또 얼마를 뜯겨야 하는지 답답하다.
내가 중국을 싫어하는 이유가 소위중국공민이 외국에 돈벌러 가는데 왜 정부에서 천문학적인 돈을 뜯는것인가 도저히 참을 수없는 일인것이다.
8만원은 한국돈으로 천만원이 넘는 거금이다. 그돈을 누가 먹는가?
1인당 천만원이니 10만명이 넘게 왔으니 1조원인것이다.
인신매매범보다 더한 흡혈귀인것이다.
중국에 살아서는 사람꼴로 살 수가 없으니 천만원이란 빚을 지고도 한국에 오고 싶은 것이다.
그나마 한국에 가야지 돈을 벌지 연변에 있어서는 거질꼴을 못면하기때문이다.
아직도 500원짜리 월급이 태반이고 일자리조차도 없는 경우가 더 심하기 때문이다.
몇천만원을 벌어서 집살돈은 되지만 아직 장사할 돈은 안되기 때문에 더벌어서 5년정도 일하면 목돈을 쥐니 도문에서 자기절로 꾸려서 장사를 하고 싶다고 한다.
중국에서 돈이 없어서 서러움을 많이 당한 김상근이는 43살인데 연변도 한족들때문에 조선족이 살기 더 힘들다고 한다.
내가 매주 읽을 책을 주기 때문에 나하고는 그래도 얘기를 자주하는데 물론 한때 *가지없는 행동을 해서 몇달동안 내가 말을 안하고 안면까고 지낸적도 있었다. 본인이 나중에 미안하다고 해서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
김상근이는 한국이 좋다고 한다.
모두가 문명적이고 친절하고 사람들이 거짓말을 안하는게 너무 좋단다.
어떡게 보면 기본인데 가장 기본적인것에 감명을 받은 모양이다.
요즘 겨울이고 생산량이 줄어들어 오후 4시까지 근무하고 기숙사에 들어가서 쉰다.
일일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월급 120만원에 먹고 자고 모든것이 해결된다.
상근이는 한국분들은 80살까지 사는것이 부럽다고 한다.
중국에선 60못넘기고 사망하는 사람이 부지기수인데 한국사람이 오래사는것을 부러워하는 것이었다.
그다음으로 자기가 원래 비염이 있어서 겨울이면 고생했는데 한국에 와서는 비염이 사라졌다는 것이었다. 그만큼 공기가 좋다고 한다.
또 한가지는 중국에선 감기에 한번 걸리면 머리가 몹시 아프고 보름씩 고생했는데 한국에서 감기에걸려도 머리가 안아프고 몇일이면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조선족이 한국칭찬하는것은 사실 듣기가 쉽지 않다.
김상근이도 처음에는 중국이 잘산다 일없다 자랑열심히 하더니 이젠 나는 조선민족인데 왜 중국에서 태어나서 좋은 세상을 못살고 고생만 했냐고 한탄을 한다.
난 동포들이 잘되길 바란다.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줄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한광화는 이상하게 변해서 자기는 중국공민이라고 구내식당에서 주방아줌마한테 내가 왜 중국교포입니까? 나 중국사람입니다라고 괴성을 질러댔다.
다른 한족들한테 결국 구타까지 당했다.
참 이상한 심리상태다 누가 뭐라 한것도 아닌데 중국사람이라고 강변하고 한국에서 중국말만 쓰고 오히려 한족들한테 맞기 까지 하면서 자긴 중국공민이라고 딱까리 생활을 자진해서 한다.
25살먹은 한족 조개도 이젠 한국말을 제법잘하는데 전혀 발전이 없고 나만 보면 피한다.
간식시간에 구내식당에 가면 원래 사무실직원은 안먹지만 난 그냥 가서 같이 먹는데 나만 들어가면 한광화는 눈치보고는 나간다.
내가 너는 한족이 아닌데 왜 한족처럼 살려고 애를 쓰냐고 몇번 주의를 준것뿐인데
머리를 산발을 해서 돌아다니길래 머리 깍으라고 주의를 준것인데 머리 안감도 안자르고 거지꼴로 다니는 한광화만 보면 참 할말이 없다.
어찌해야 좋을 지 모르겠다.한광화 처리방안에 대한 좋은 의견을 누가 알려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