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부터 강릉의 작은댁 당숙한테서 전화가 여러번 왔다.
8월5일 집안이 마커 모여서 피서를 하자는 것이었다.
장작골에 방갈로를 빌려놓았으니 오라는 것이었다.
북한산 기자촌 진관사 계곡에서 잠깐 수영한것이 등이 타서 자고나니 정말 아팟다.
그래서 안갈 생각으로 있었는데 강릉까지 차막히는 고속도로를 달릴 생각을 하니 엄두가 안났다.
그런데 어제 아침부터 6촌이 지금 어디쯤 오고있냐고 전화가 오는 것이었다.
얼떨결에 맴금 출발했어 라고 대답을 하고 아침도 안먹고 출발했다.
집안행사에 불참하면 영 마음이 개운치 않기 때문이다.
자주만나는 것도 아니고 1년에 한두번 만나는것인데 오늘 안가면 전사때 욕먹을 것같아 달렸다.
그런데 영동고속도로가 별로 안막히는 것이었다.
집에서 10시반에 나왔는데 지체를 좀하지만 달릴때는 120정도로 달릴 수가 있었다.
틈틈히 지체와 서행 그리고 제속도를 낼 수있었다.
고향도 몇년만에 가니 길이 새로 생기고 전에는 없던 남부순환도로도 있고 강릉아래의 강동면 언별리라는 곳에 장작골이라는 곳인데 거긴 새로운 이름 단경골이라는 곳이었다.
강릉출신이면서도 처음가보았는데 정말 장관이었다.
사람도 별로 없고 맑은 물이 계곳을 휘어져서 흘러서 내리는데 몇 km정도되는 절경이었다.
정확하게 현장까지 4시간만에 도착을 하였다.
당숙들과 4촌 그리고 작은 아버님내외들과 인사를 하고 작은댁할머님께 살짝 용돈을 드리고 6촌동생들 7촌조카들한테도 용돈주고 술상을 받았는데 개를 한마리 솥에서 삶은 것이었다.
누가 촌사람들 아니랄까바 오면서 강릉하나로마트에서 준비한 소고기를 10근을 내놓았서 그걸 볶았다.
난 개고기를 안먹기 때문이다.
아침도 안먹고 내려와서 오후늦게 술을 마시기 시작해서 일단은 계곡에 들어가서 앉아있으니 세상부럼움이 없을 정도였다.
방갈로가 나무로 지은 것인데 3평, 6평, 9평인데 정말 깨끗하고 천장이 높았다. 원목으로 지어서 운치가 절로 나는데 사실 이런데서 처음 자보았다. 팬션이라고 하면 이해가 쉬울것이다.
소금강 계곡은 물이 차서 한여름에도 들어가면 금방 나와야 할 정도고 또 깊은 곳에서는 서울사람이 물에빠져 익사하는 사고가 매년 몇건씩 일어난다.
단경골은 물깊이는 그리 깊지도 않고 물의 양이 많고 정말 오염안된 강원도계곡물이라서 그냥 벌컥 벌컥 배불리 마셨다. 애들이가도 안전할정도다.
저녁이 되자 추워지기 시작했다.
모닥불을 피우고 밤늦게까지 집안어른들과 같은 항열의 4촌 6촌 8촌등과 마시다가 각자 알아서 잠이드는 시스템이다.
밤에도 방갈로 주방에서는 주문한 백숙이 나오고 배터지게 먹고 마시다가 자는 시스템이다.
우리집안이 알콜중독자까지 있을정도로 술이 센 집안이다.
이상하게 나도 소주 2병씩 마셔도 남들이 술마신지 모를 정도다.
유전인가?
집안이 건강체질인것은 틀림이 없다.
밤늦게 잠을 자고 아침일찍 인사를 하고 서울로 다시 돌아왔다.
6시 44분에 강릉톨게이트를 나와서 정확하게 9시 10분에 서울톨게이트에 들어왔다.
한번도 안쉬고 딱 120km속도를 유지하고 올 수있었다.
내일 출근준비를 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다.
강원도 동해안은 당일치기나 1박으로 가도 얼마든지 가능하고 잘 놀수 있다.
해수욕장 부근은 바가지가 심하고 비싸지 계곳으로 가라 그것도 안알려진 정말 선녀들이 목욕할만한 그런 절경의 계곡을 오늘 소개한것이다.
강릉에서 동해방향으로 내려가다보면 강동면이 나오고 강동면사무소가 나온다 조금만 더가면 우회전하는 곳이 모전리라는 곳인데 우회전해서 계속10분정도 가면 길이 끈어지면서 단경골계곡이라고 하는데 천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거기 행정구역은 강릉시 강동면 언별1리가 된다.
천원내고 비포장길을 계곡올라가면 되는데 2-3km정도 올라가면서 모두 계곡이다.
방갈로가 나오는데 방갈로는 10동정도 되는 이쁜집이다.
관리동에서는 백숙 감자전등을 해주고 식사도 해준다.
가격은 1박에 3만원에서 9만원사이인데 평수가 크니 3만원짜리라도 10명이상 누워서 잘 수있다.
바가지가 없는 인심이 살아숨쉰다.
도저히 3만원은 못내겠다는 자린고비들은 그냥 방갈로 앞이나 뒤 계곡앞에 텐트치고 자빠져 자면 된다. 공짜다. 돈안받는다. 밥한공기 달라고 하면 공짜로 준다.
그러나 그런 심보로 살아서는 안된다.
계곡이 5-6km이상 펼쳐지기 때문에 정말 장관이다.
여러가족이 가서 방갈로 하나얻고 앞에 테이블이 있으니 그 테이블에서 먹고 마시고 즐기고 또 물이 펑덩 들어가서 놀다가 또 지치면 다시 쉬다가 가져온 음식 해먹고 즐겁게 놀아도 비용은 별로 안든다.
강릉사람들은 여름에 바닷가 안간다.
여러분께 단경골 계곡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벌써 서울에 돌아오니 더워 죽겠다.
어제밤에 단경골에서 추위에 벌벌떨다 잠을 설쳤다.
열대야가 없는 신선놀음의 최고 경지 강릉시 강동면 언별 1리 단경골 계곡을 명예를 걸고 추천한다.
8월중에 날잡아 한번 더갈 생각이다.
사진은 묵었던 방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