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유혹, 중국바이어 사기 극성
그럴듯한 제안에 방문부터 요청하면 일단 경계해야
대기원시보 기자, webmaster@epochtimes.co.kr
등록일: 2005년 07월 01일
최근 한국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중국 바이어들의 사기 행태가 하이난성, 주하이 등 중국 경제특구지역을 중심으로 빈번히 나타나고 있으며 다른 중국지역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기행태를 유형별로 분류해 보고 대응방법을 알아본다.
사기행태 1. 무작위 한국 업체에게 팩스발송, 연락을 하면 서둘러 계약을 원하고 되도록 빠르게 직접 방문을 희망한다.
고무제품을 만드는 한국의 B회사를 대상으로 중국바이어는 300만불 이상의 큰 액수를 제시했다. 이 정도 비즈니스라면 통상 바이어가 직접 한국의 생산공장을 확인하고 제품의 품질 등을 직접 검사하는 것이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팩스왕래로 계약을 빠르게 진행한 다음 실제 계약체결을 위해 중국을 방문할 것을 권유했다. 최근 발생한 사기행위의 비슷한 점은 일단 방문부터 하라는 요청이 대부분이며 당장 계약하러 오라는 독촉이 심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사기행태 2. 그럴듯한 홍콩소재 은행의 보증성 레터를 첨부한다.
최근 한국의 A업체는 홍콩소재 은행에 대한 소재 및 진위여부를 파악해 달라고 KOTRA 홍콩무역관에 요청해 왔다. 홍콩에는 2004년 말까지 211개 은행에서 1,295개의 영업소를 가지고 있으며 그중 186개가 31개국으로부터 온 외국계 은행일 정도로 다양한 은행이 있어 신종 사기업체들은 실제 존재하거나 익숙하지 않은 외국계 은행의 보증서를 제시하기도 한다.
사기행태 3. 방문 시 비싼 음식, 술대접은 기본, 선물 및 용돈까지 강요하기도
실제로 중국 하이난성까지 방문하는 경우, 항공임과 숙식비 지출이 중소기업에게는 부담일 수 있으나 달콤한 비즈니스 오퍼의 유혹에 실제로 방문을 하는 경우, 회사직원을 빙자한 다수의 직원이 식사에 배석한 후 비싼 술과 음식을 제공받기를 희망하며 선물을 강요하기도 한다. 비즈니스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제공한 후 귀국한 후 사업진행을 위한 접촉을 시도하면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면서 시간을 끌고 난 후 연락자체가 두절된다.
대처방법
최근에 한국기업들로부터 문의가 들어오는 하이난성 소재 회사들은 대부분 2005년에 사업을 시작한 회사들이었다. 그러므로 아직 정돈되지 않은 사회시스템 하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국회사의 특수성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우리 업체의 생산품에 대한 사전조사도 부족한 상태에서 2, 3일의 단기간 내에 계약하자고 접근하는 등 중국 측에서 적극적으로 나서는 경우는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주하이나 하이난성 등의 오퍼는 개별단가가 그리 높지 않으나 대량구매를 미끼로 한국기업을 현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우리 기업들에게는 너무나도 솔깃한 비즈니스 오퍼라는 것을 악용하고 있다. 대부분의 해당업체들의 공통점은 비즈니스가 너무 쉽게 이루어지는 것 같아서 당황스럽고 조심스럽지만 해당지역 방문정도야 하면서 쉽게 결정하고 나서 나중에 사기라는 것을 알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이런 중국회사들의 사기가 빈번해져서 기존의 우량 바이어들마저도 선의의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심리를 이용하여 기존의 아프리카나 중동, 서남아시아 지역 국가들에서 자주 발생하던 선납금 요구와는 다르게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피해라는 점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많은 중소기업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으니 더욱 주의를 요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자료제공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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