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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회 공연을 마치고....
이름 : 나그네
2006-08-21
3개월의 단독 순회 공연을 마치고 몇 일 전 작고 구질구질한 반 지하 집구석으로 돌아왔다. 이번 공연은 지난 번처럼 3개월이었는데도 우기라 그런지 3년 처럼 길게 느껴졌다. 비를 좋아하는 이 구질구질한 나그네는 700원짜리 중고 우산과 함께 한 우기때의 순회공연도 운치가 있었다. 공연중에 머리에 대한 약도 먹고 버스로 12시간 거리에 잘하는 맛사지맨이 있다고 해서 맛사지도 받았고 좋아하는 쌀국수와 맥주도 때리고 전에 만난 일본 공연자도 방콕에서 우연히 만났고 항상 무소유와 구질구질의 극치를 보여 주시는 스승도 만났다. 스승의 모습과 기찻길 옆의 오막살이집 그리고 방 천장 사진도 찍었다. 일본 공연자는 50 가까운 나이에 순회공연 경력이 30년 정도인데 우연히 방콕에서 다시 만나 그가 묶는 2불짜리 숙소와  싼 식당등 그의 공연지를 보았고 그도 나의 숙소와 단골 길거리 식당등 나의 공연 무대를 보았다. 얼마 전에 태국 왕의 부인의 생일이라 공원에서 무료 식사가 있다는 정보가 이 일본인의 안테나에 잡힌 뒤 같은 숙소에서 묶는 60 가까이 되는 다른 일본인 공연자와 같이 무료 식사를 하러 갔다고 한다. 한끼에 500원 정도면 때울 수 있는데도 더운 날씨에 무료 식사가 있는 15분 거리의 공원으로 걸어가서 무료 공연을 하러 간 구질구질이 뭔가를 확실히 보여준 이 뚜엣 일본 공연자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 50 가까이 되는 분은 1년 반 전에 구질구질한 4000원짜리 숙소에서 만났는데  시즈오카가 집인 이 일본인은 미친 일본 물가에 질려 1년에 반 년 정도는 동남아 돌면서 때로는 절에 가서 명상이라는 공연을 하는 예술인이다. 이 일본인은 윗도리는 길가 중고옷을 사서 입고 다녔으며 매일 아침과 저녁에 만난 우리는  아침은 그의 숙소 앞에 500원짜리 밥에 야채와 돼지고기가 있는 것을 먹었으며 점심은 상가 3층에 있는 에어컨이 살살나오고 무명 가수들이 노래를 부르는 곳에서 채소와 고기가 있는 식사를 500원 정도로 때웠다. 점심을 먹은 후 잠시 숙소에서 쉬고 저녁 6시경에 만난 우리는  강가로 가서  각자의 순회 공연에 대해 얘기하는데 그는 이번 순회공연 기간이 6개월이란다. 일본에서 뱅기표를 사는것이 아니라 방콕에서 왕복을 사기 때문에 동남아에서 지내는 기간은 무제한이었다. 6시 40분경에는 강가에 지는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하고 근처 길가에서 파는 500원 정도인 완탕숩으로 때웠다. 1일 식비는 1500원 정도고 잠은 2000원 짜리에서 자는 등 방콕에서 1일 5000원 정도 쓰는 이 시대의 진정한 예술인이었다. 앞으로 몇 년 정도는 더 순회 공연을 떠날 예정인데 이 일본인 친구는 몇 번 더 만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마지막 날에 나는 이 싱구루 친구에게 시간이 나면 뱅기표만 가지고 부담없이 나의 구질구질한 반 지하방에 오라고 권했다. 오게 되면 구질구질이 뭔가를 확실히 보여 줄 생각이다. 머리 때문에 현지인 친구의 소개로 맛사지를 받으러 버스로 12시간 거리의 작은 도시로 갔었다. 보통 장거리 버스는 저녁 시간에 떠나는데 밖의 경치도 못 보고 밤새 차안에 있는 것이 고문이었다. 5일 정도 아침에  맛사지를 받았는데 40분 정도에 700원 정도 했다. 친구의 소개로 이 먼 곳을 왔는데 21살의 아름다운 친구의 친구의 여동생을 만났다. 자기집에 가자고 해서 가서 보니 전기도 없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었고 배터리가 연결된 트랜지스터 작은 라디오가 전부였다. 이런 집이면 대부분 사람들이 보여 주기 꺼려 할텐데 이 나그네에게 아무일도 아니라는 듯 보여 준   순박하고 아름다운 21살의 이 아가씨에게 고마움과 따랑을 느꼈다. 구질구질한 이 나그네는 비록 구질구질하게 다녀도  어지간한 여자는 안 쳐다보는데 이 21살 아가씨는 한 동안 나의 마음에 머물 것 같다. 거의 10년 만의 일이다. 몇 차례 생맥주가 있는 중국 식당에서 그녀를 포함한 여럿이 식사를 했는데 하루는 동막골 아가씨처럼 머리에 꽃을 꼽고 와서 같이 한국으로 가자고 한다. 구질구질한 이 나그네에게 너무나 과분한 제의였다. 원 와이프는 원 푸라브럼이고 투 와이프는 투 푸라브럼이고 노 와이프는 노 푸라브럼이라는 말이 진리라고 생각하는 이 구질구질한 나그네는 한 동안 마음 쓰리게 그녀를 그리워 할 것 같다. 사진은 이번 공연지에서 300원 주고 산 농부들이 쓰는 뚜껑인데 손으로 만든 것 치고 값이 너무 헐했다. 21살 아가씨 사진을 올리면 애고 어른이고 마음에 품고 잠 못 이룰 사람들이 많을 것 같서 안 올리고 인연이 되고 동남아에서 만나게 되서 원하면 사진을 직접 보여 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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