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8일 1차로 5명이 비행기로 귀국합니다 조선족들은 10월말에 귀국예정이다
우리회사 그동안 열심히 일한 사람들이라고 회사돈으로 비행기표를 사준다
월급 145만원이다
처음에는 110만원이었지만 3년동안 많이 올랐다
전부 건강해졌더군요.
제가 3년전에 어리버리한 모습으로 이사님이 데리고 올때가 생각난다.
땅콩을 한봉다리씩 가지고 왔는데 그걸 까먹고 있고 중국담배를 몇보루씩 가지고 있었다.
이제 모두가 건강한 모습으로 일하고 돈많이 벌어서 중국으로 돌아가는것이다
정말 돈 한푼 안쓰더군요 치약치솔도 중국에서 보내서 받고 약도 중국약을 먹고
심지어 껌한통 안사고 지난 3년동안 외출도 안하고 8km나 떨어진 시장을 걸어서 구경을 하고 돌아오는 한달에 10원도 안쓰고 살던 산업연수생들이었다.
그중 몇은 市를 벗어난적이 한번도 없고 서울구경을 한적도 없을 정도다.
제가 그동안 10번정도 데리고 나가서 고기도 사주고 드라이브와 유람도 시켜주었다
한족들 모두 착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너무 가난하게 살아서 그런지 받을 줄만 알지 베풀주는 전혀 모릅니다.
3년동안 월급많이 주고 편안하게 해주신 사장님이나 회장님한테 녹차나 오롱차한봉지 선물한적 없다.
보내면서도 아쉬움이 남는군요.
제가 사진 참 많이 찍어주었습니다
한국에서 일하던 공장과 일터의 모습이나 앞으로 영원히 추억으로 간직하라고 찍어주엇다.
집으로 보낼때는 우체국가서 보내주었다.
그동안 내가 연수생들을 위해 쓴돈도 적지않다.
중국공산당을 좋아하냐고 내가 초창기에 물어보니 대답도 못하고 쩔쩔매던 그들
같이 중국공산당타도에 앞장서자고 농담을 하니 땀을 뻘뻘흘리던모습들
공산당은 니들을 한국에 보내는데 인민폐8만원을 뜯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니
대답은 메이판바!
중국에서 잘살기가 힘들기 때문에 어쩔 수없다는 것이었다.
저녁을 요리하는데 같이 밥도 먹고 중국요리도 먹고 중국술도 많이 먹었다.
돈은 많이 벌었다고 그나마 좋아하는 모습에서 동료로서 나도 기쁘다.
월급을 배로 받는나는 항상 돈이 모자른다.
우리회사 인간적으로 너무 좋은 회사다.
배불리 먹고 한겨울에도 보일러가 빵빵해서 반바지에 난닝구만 입고 산다.
기숙사 방에 에어컨도 다 있을 정도다
웰빙생활이 따로 없다
일이 없을땐 일주일씩 놀기도 한다
목욕탕도 있고 식당에는 중국술까지 비치하고 고기냉장고에 항상 있어서 주방아주머니가 아침 점심과 간식을 해주고 저녁은 자기들끼리 중국식으로 먹는다.
모두들 건강하게 돌아가고 돈도 벌었다니 그들에겐 한국에서의 추억이 영원할것이다.
그러나 얼굴에선 돌아기기 싫다는 표정이 역력하다.
다시 오기 힘들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고 중국에 돌아가면 이제 500원짜리일자라고 없기때문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다음주에 시내에서 환송연을 크게 해줄것이다.
문득 그들과의 이별이 나를 슬프게 한다
눈물이 날것같다
그런데 10월말에 2차로 돌아가는 조선족들이 안돌아갈까바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