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정월대보름인 2월 9일 오후 9시경, 베이징 올림픽을 맞아 신축한 중앙방송국(CCTV) 33층짜리 초대형 부속 건물에 대형 화재가 발생해 뼈대만 남았습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통신에 따르면, 이 빌딩은 올해 하반기에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이 입주할 예정이었으며 현재 건설 작업이 한창이었습니다. 또 이 건물은 CCTV 본사가 들어갈 예정인 높이 234미터의 신축 건물에서 겨우 200~300미터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베이징시 소방국은 CCTV 부속 건물(30층.높이 159m)의 화재 원인은 불꽃놀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베이징시 소방국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 업주가 당국이 제한하는데도 부속건물 남쪽에서 불꽃놀이를 한 것이 화재의 원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불이 난 건물은 최근 실내장식에 들어가 방화시설이 미비했다”면서 “소방국의 고가 사다리차도 높이 98m밖에 도달하지 못해 건물이 전부 타버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옥 신축에 참여했던 관계자는 중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건물 외벽을 화재에 취약한 방수제품으로 치장해 불길이 쉽게 확산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실속보다 외양만 추구하는 중공 당국의 고질병이 이번 화재를 통해서 다시 한 번 드러나게 된 셈입니다.
중국네티즌들은 당국의 ‘나팔수(喉舌)’인 CCTV 건물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통쾌해 하면서 각종 풍자성 글을 게재했으나 당국은 이를 무차별 삭제했습니다. CCTV는 특히 작년 멜라민 파동 당시 수천만 가정에 불행을 가져다 준 싼루(三鹿)그룹을 위해 허위광고를 해준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미지가 바닥으로 추락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양수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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