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최근 양회가 열리고 있는 베이징의 번화가에서는 지방에서 올라온 탄원민이 배포한 전단지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상방인(上訪人)’으로도 불리는 이같은 탄원민들은 과거에도 존재해 왔지만 최근 사회부패와 경제위기, 공산당 정권의 제도적 모순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들은 양회 기간 공안당국의 철저한 감시와 탄압에도 불구하고, 세간의 관심을 끌기 위해 억울한 사연을 담은 전단지를 대량 배포하거나 동영상까지 제작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며칠 전 베이징 차오양구 슈수이로에서는 탄원민 2명이 무려 5천 장의 전단지를 뿌려 화제가 됐습니다. 3일에는 허난성 정저우시에서 온 10여 명의 탄원민들도 베이징 중심가 왕푸징 거리에서 5천 여장의 전단지를 배포했습니다.
전단지에는 사법부 등 제도권의 부정부패, 탄원민의 처절한 경력이 빼곡하게 담겨 있었으며 당국의 철저한 감시하에서도 대량의 전단지 배포는 수월히 진행됐습니다.
베이징 공안 당국은 양회 기간 탄원민들이 급속하게 증가하자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각 지역에서 베이징으로 연결되는 도로를 감시하고, 사복 공안을 곳곳에 잠복시켰는가 하면, 외부에서 유입되는 모든 차량을 검문하고 천안문 광장 200Km주변에서 비행기 이착륙을 금지시켰습니다.
또 천안문 광장 곳곳에는 경찰과 경찰견이 동원돼 폭탄을 탐지하고 있으며, 무장경찰과 공안은 급증한 탄원민들의 전단지 살포를 막기 위해 천안문으로 향하는 각종 차량과 버스까지 탑승해 감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http://www.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