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최근 조사에 따르면, 중국 32개 도시 가운데 17개 도시에서 은행이 주택 대출을 일시 중지했습니다. 중국 ‘국제금융’지는 지난 24일 현재 많은 은행들이 주택대출 심사를 내년 1월로 미루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인민은행의 3분기 자료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주요 금융기관에 의한 부동산 대출 잔고는 전년 동기대비 19% 증가한 14.17조 위안(약 2,460조원)으로, 증가율은 타 업계 대출 잔고 증가율보다 4.7% 높습니다.
이처럼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대출 수요에 많은 은행들이 브레이크를 걸었습니다. 중관촌(中关村 중국의 실리콘벨리) 인터넷금융업협회와 중국 온라인 금융검색 엔진 ‘룽(融) 360’이 중국 32개 도시 500개 은행의 부동산 대출 상품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부동산 대출 중단 움직임은 일선 도시에서 2, 3선 도시까지 확대됐고, 지금까지는 두 번째 주택 구입에 대출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현재는 첫 번째 주택구입까지도 규제하기 시작했습니다.
조사보고서는 지금까지 실시된 금리우대 규모도 축소됐다고 언급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첫 번째 주택 구입에 대해 6.3%의 은행이 기준금리보다 15% 할인한 주택대출을 제공하고, 16.7%의 은행이 기준금리보다 10% 할인한 주택대출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44.5%의 은행은 기준금리와 동일하게, 16.2%의 은행은 기준금리를 웃도는 금리로 대출하고 있습니다. 또 약 16.3%의 은행은 부동산 대출을 이미 중단했습니다.
롄자(鏈家) 부동산 시장 연구부의 장쉬(張旭)씨는 상반기 과잉대출로 대출범위가 줄어들어, 4분기 대출심사가 거의 내년으로 연기됐고, 금리도 어느 정도 상승했다고 말했습니다.
베이징시 은행업계 관계자도 대출을 결정하기까지는 이전보다 시간이 걸리고 금리우대도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고 인정했습니다.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대출 중단 통지를 받지는 않았지만, 이전에 20일 정도에 끝나던 대출심사가 지금은 2개월이 걸린다. 그 중에는 5개월까지 걸린 경우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상반기 대출잔고 급증에 대해 “현재 대출심사를 신청하는 시민 대부분은 첫 번째 주택구입이다. 일부 도시에서는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금리가 올라도 구입하려는 시민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룽 360의 한 전문가는,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부동산 버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대출중단의 한 요인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향후 부동산세가 도입되는 등,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기 때문에 은행이 리스크 회피를 위해 대출을 중단했으며, 연내에는 중단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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