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8, 9월에 차례차례 중국 내에 있는 자산을 매각하고 있는 아시아 대부호 리자청(李嘉誠)이 최근 다시 상하이 오피스 빌딩을 약 1.2조원에 매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홍콩 유력 사업가 리자청이 이끄는 화기황포(和記黄埔) 그룹은 최근 자사와 리씨가 회장으로 있는 장강실업그룹과 각각 50%의 주식을 보유한 상하이의 부동산 물건을 89억 5000만 홍콩 달러(약 1.21조원)에 매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부동산은 상하이시 푸둥(浦東)구 루자쭈이(陸家嘴) 지역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으로 현재 건설중이며, 총 건축면적이 8.8만 평방미터로 내년에 준공할 예정입니다.
중국 보도에 따르면, 이 빌딩은 국유은행인 교통은행이 11억 5500만 달러(약 1.22조원)에 구입합니다. 이에 대해 교통은행은 ‘노 코멘트’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올해 8월과 9월에 장강실업과 화기황포는 중국 본토에 있는 부동산과 자산을 차례차례로 매각하고, 홍콩 자산을 유럽으로 이전해 유럽에서의 사업을 확대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세계 10위권의 대부호로 아시아에서 가장 성공한 실업가인 리씨의 ‘중국으로부터의 도피’ 움직임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중국의 부동산 리스크가 매우 높아지고 있어 언제라도 버블이 붕괴될 가능성이 있음을 리씨가 우려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시사 평론가 양닝(楊寧)은 “아시아 및 세계에도 큰 영향력을 갖는 리자청이 중국 자산을 차례로 매각한 것은 사업상의 이유 외에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와 중국 공산당 정권에 대한 실망, 낙관적이지 않은 중국 국내 경제상황 등이 주된 요인이다. 왜냐하면 현재 중국 본토에서는, 정상적인 투자 활동을 전혀 하지 못하고, 투자를 하려하면 공산당 정부와 관료에 의지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이자청의 최근 해외 투자총액은 1000억 홍콩 달러(약 13조원)을 웃돌았습니다.
리씨는 11월 하순 남방도시보와의 인터뷰에서, 투자결정에 있어서 정부 정책과 관계자를 언급하고, “건강한 사회에서는 정부와 기업과의 사이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중요한 것은, 정부 권력은 법치에 근거해 공평하고 공정하게 꾸준히 정책을 집행해야 한다. 홍콩은 ‘인치(人治)’가 되어서는 안 된다. 선택적인 권력 행사는 영구히 있어서는 안된다”라고 현 행정구에 대한 불만을 시사했습니다.
또 11월 28일 남방도시보에 따르면, 리씨가 홍콩으로부터 자산을 철수해 완전히 유럽으로 이전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외부의 추측에 대해 리씨는 “완전 농담이다”, “다만 규모의 크기에 대해서는 또 다른 문제가 된다”라고 자산 및 사업 철수에 대해 부정하면서도, 사업 축소를 암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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