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대형 석유화학공장 건설기업 ‘혜생공정(恵生工程)’의 대주주인 화방쑹(华邦嵩) 회장 겸 이사가 최근 뇌물, 입찰 담합 혐의로 중국 당국에 기소됐습니다.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된 이 회사는 12일 밤, 중국 법원으로부터 지난 10일 이번 기소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발표했습니다.
1997년 설립된 혜생공정은 중국 업계 최대 민간기업입니다.
지난 2009년~2011년 이 회사 영업수입의 65%에 해당하는 81억위안이 중석유(中石油)와의 거래였고, 중석유는 저우융캉 전 중공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 일가의 지배하에 있는 대형 국유 석유기업입니다.
빈과일보를 비롯한 일부 홍콩 언론들은 지난해 9월경, 혜생공정의 실질적 대주주는 저우융캉의 아들 저우빈으로 화 회장은 자신의 명의만을 빌려준 것에 불과하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2013년 중국 당국이 저우융캉의 측근 가운데 장제민(蒋洁敏) 전 중석유 회장에 대한 조사를 발표한 다음 날인 9월 2일, 홍콩시장에서 혜생공정의 주식거래가 정지됐습니다. 당시 혜생공정은 곧바로 ‘화방쑹 회장은 중국 정부의 관련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미국 뉴욕타임즈는 당시 4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조사대상은 저우융캉’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올해 7월말 중국 당국은 저우융캉을 ‘심각한 기율위반’ 혐의로 입건, 심사하고 있다고 발표해 앞으로의 향방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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