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각지에서 발생하고 있는 섀도우 뱅킹(그림자 금융)의 디폴트(채무 불이행)로 투자자들의 항의가 계속되는 가운데, 후난(湖南)에서 대형 국유은행인 공상(工商)은행과 중국은행이 출시한 고수익 투자신탁 ‘이재상품(理财商品)’이 거액의 채무불이행을 선언해 9일 수백명의 투자자들이 성 정부청사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였습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이재 상품의 연이율은 당초 6.7%였으며, 은행 측은 ‘원금’이 보장된다고 장담했지만, 만기일인 지난해 12월 29일, ‘원금과 이자 모두 상환불능’이라고 통보했습니다. 발행처인 ‘후난박례자산관리(湖南博澧资产管理)유한공사’ (이하 박례) 사장은 당시 투자금을 착복해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 인한 투자자들의 총 피해액은 2억위안(약 349억원)에 달합니다.
후난성 신탁회사의 애널리스트는 “이 두 은행은 신탁상품을 발행할 자격이 없는데도 상품을 출시하고 중개했기 때문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 측은 사건에 대한 조사 대신 9일, 항의시위를 벌인 투자자 2명을 연행했습니다.
수백조위안 규모로 중국 경제를 흔들고 있는 중국 섀도우 뱅킹들이 지난해부터 중국 각지에서 연이어 도산하고 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시안(西安)에서는 최근 약 60개사가 무너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광범위한 채무불이행이 사회불안을 고조시켜 결국은 중국 경제의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하여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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