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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기업으로 위장한 中共기업 화웨이(하)

이연화 기자  |  2019-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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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계속된 견제 강화로 이 업체의 실체와 내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음은 중화권 언론 <에포크타임스>가 밝힌 화웨이의 해외 감시시템 수출과 그 시스템을 이용한 스파이 활동에 대한 내용이다.


■ 화웨이의 감시시스템 해외 수출


중국공산당(이하 중공) 관영매체의 지지를 받는 화웨이와 ZTE는 줄곧 북한, 이란, 수단, 시리아, 쿠바 등 미국이 제재하는 주요 5개국을 비밀리에 지원한다. 그 목적은 미국에 적대적인 국가의 힘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들 독재 국가에 중공과 유사한 감시시스템을 만들어 민중 통제를 강화하는 데 있다.


지난해 12월 7일 캐나다에서 진행된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 보석 청문회에서 검찰 측은 미국 사법부의 문건을 인용해 멍 씨가 화웨이 홍콩 사장으로 있을 때 직접 이란에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 설립을 주도해 화웨이와 이란의 비밀무역을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미국은 입수한 ZTE의 내부 문서를 발표해 화웨이와 이들 독재국가 간의 비밀무역 수단을 폭로했다.


미 중앙정보국(CIA) 자료에 따르면 화웨이는 일찍이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남미, 중공 등에 감청 및 위치추적시스템을 판매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탈레반 정권에 전화통신 시스템을 설치해 주었고 이란 정부를 대신해 문자메시지 위치추적 기술을 설치해 국민을 감시하게 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최근 중국 선전(深圳)시 변호사 웨이수이핑(魏水平)의 말을 인용해, 중국의 민주파 인사들은 모두 멍완저우가 미국의 제재 조항을 어기고 이란 등 인권 침해 국가를 도와준 것과 관련이 있음을 알고 있다고 했다. 화웨이는 민영기업의 깃발을 걸고 중공 정부를 대신해 많은 일을 했는데, 이란과 북한 등에 대국민 감시 시스템을 보급했다.


화웨이가 감시시스템을 수출하는 국가는 미국의 ‘적대국’에 한정된 것이 아니다. 미국 전자공학 박사 궁수자(龔書佳)는 본보에 “화웨이의 대외 확장 전략은 개도국에서 시작해 각 개도국의 일부 특수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궁수자는 “1999년 독일 지멘스에서 근무할 때 이라크 통신사 입찰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그들은 대규모 감청 장비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지멘스는 그런 기술이 없을 뿐만 아니라 직업윤리에 어긋나기 때문에 개발할 수도 없었다. 결국 화웨이가 가져갔는데, 그들은 도덕상의 문제도 없고 또 기술적인 문제도 없었다”라고 폭로했다.


미 상무부의 한 관리는 일찍이 언론 인터뷰에서 화웨이의 방법은 마오쩌둥의 ‘농촌으로 도시를 포위해 마지막에 도시를 탈취한다’는 수법이라고 했다. 미국과 서방국가는 바로 이 전략에서 소위 ‘도시’에 해당한다.


이외에도 화웨이는 대외 확장 과정에서 중공의 감시시스템만 수출한 게 아니라 ‘일대일로’와 마찬가지로 모든 항목이 포함되는데, 화웨이가 외국 시장에 진출함과 동시에 부패도 수출했다.


올해 6월, 미국 경제전문 인터넷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호주 싱크탱크의 한 보고서를 인용해, 화웨이가 작년 8월 이후 12차례에 걸쳐 호주 연방의원들에게 ‘중국 여행’을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2012년 대만 언론에서는 스리랑카의 라자팍사 전 총리가 화웨이로부터 10만 달러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낙마했다고 보도했다. 남미 AM콜롬비아사의 아드리안 에르난데스 전 회장이 물러난 이유도 그가 파나마의 Claro 3G와 관련해 화웨이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았기 때문이다.


■ 화웨이의 해외 스파이 활동


화웨이와 ZTE는 둘 다 중공 관영언론을 배경으로 갖고 있고 중공의 지시를 받아 해외에서 인터넷 스파이 활동 및 외국 선진기술을 훔치고 외국 정부의 정보를 도청한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의 제품은 이미 세계 통신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독일의 소리에 따르면 핸드폰에서 노트북에 이르기까지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이미 화웨이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수많은 네트워크가 선전에 있는 화웨이 서버에 접속되며 핸드폰 통화 역시 화웨이 교환기를 거친다.


이와 동시에 화웨이와 ZTE가 수출하는 통신장비 중에는 라우터와 핸드폰 등이 포함되는데 이미 여러 차례 ‘백도어(Backdoor)’가 있음이 폭로됐다. 이는 해외 사용자 및 외국 정부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뒷문’으로 일컬어지는 백도어는 정보기술(IT)업계에서는 ‘사용자 몰래 기기에 심어진 불법 시스템 변경 코드’로 불리기도 한다. 이 코드는 사용자도 모르게 자신의 데이터가 뒤로 술술 빠져나가는 통로가 된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의 전 고위 정책분석가는 현재 세계 145개국 및 45개 대형 통신사에서 화웨이와 ZTE의 통신장비를 사용한다고 폭로했다. 아울러 미리 남겨둔 이들 백도어 장비는 그 어떤 자료든 중공이 수시로 빼내거나 차단할 수 있다. 설사 암호가 걸려있다 해도 중공 당국 역시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 암호를 풀려고 할 것이다.


이외에도 이런 백도어 설계는 또 중공이 절취한 데이터의 내용을 멋대로 고치거나 파괴하거나 차단할 기회를 준다.


최근 불거진 화웨이 사태로 일본 정부는 화웨이 장비 중에 불필요한 부품(스파이 칩)을 발견했다고 발표해 다시 한 번 여론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일본은 이를 근거로 정부 부문에서 화웨이 제품의 구매를 금지했다.


2016년 11월 뉴욕타임스는 중국 상하이의 소프트웨어 회사 아둡스(Adups)가 만든 안드로이드용 프로그램에 이미 백도어 프로그램이 설치돼 세계적으로 7억 대가 넘는 핸드폰과 기차 및 기타 인공지능설비에서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사용자의 정보 대부분을 72시간 간격으로 중국으로 발송한다.


화웨이와 ZTE가 바로 이 회사의 주요 고객으로 아둡스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지원받고 있다.


일찍이 2012년 7월, 미국의 저명한 DefCon 해커대회에서 화웨이가 만든 라우터(인터넷 공유기)에서 뚜렷한 결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2000년 화웨이가 미국 기업과 협력하던 초기에 미국 기업의 중요한 케이블이 도난당한 사건이 발생해 법정 소송까지 진행됐다. 뒤이어 더 많은 유사한 사례들이 나타나면서 미국 정부는 런정페이 및 그 측근들을 비밀리에 조사하고 감시해 왔다.


2003년 미 네트워크 통신회사 ‘시스코’는 화웨이가 자신들의 라우터 코드를 훔쳤다고 고발했다. 2004년 시카고 무역박람회에서 화웨이의 한 직원이 경쟁사의 제품을 무단촬영하다 체포됐다. 2008년 모토로라는 화웨이가 과거 10년간 자사의 직원을 빼돌려 핸드폰 네트워크장비 등 영업 기밀을 훔쳐 갔다고 고발했다.


최근 미국 정부는 여러 차례 화웨이와 ZTE 등이 중공을 위한 스파이 활동에 나서 미국 국가 안전을 위협했다고 지목했다. 얼마 전 미국, 영국, 일본, 호주 등에서 모두 자국 통신 시장에 화웨이가 개입하지 못하도록 막기 시작했다.


지난 2012년 3월, 호주 정부는 ‘중국의 사이버 공격 위협’을 이유로 360억 호주달러에 달하는 국가 광역케이블 프로젝트에서 화웨이의 입찰을 금지했다.


같은 해 영국 정보위원회 알렉스 의장은 중공 군부를 배경으로 한 화웨이가 판매된 통신설비를 조작해 영국의 전력을 차단하거나 심지어 인터넷을 통해 국제 미사일방어시스템에 침입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영국통신사(BT)가 화웨이와 협력하지 못하도록 했다.


■ 5G 및 사물인터넷 무기화와 안전 문제


중공 군부 및 정보 부문이 지원하는 기구인 화웨이는 적극적으로 대외 확장에 나서고 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상업적인 경쟁에 국한하지 않고 중요한 정치적 목적과 군사적 의도가 개입할 수밖에 없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12월, 미국이 화웨이의 확장을 저지하려는 노력을 오랫동안 해왔다고 보도했다. 화웨이가 미국 국가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다양한 증거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화웨이에 대한 우려는 올해 더욱 중요해졌다. 왜냐하면 무선통신서비스가 곧 5G 기술로 바뀌는데 이렇게 되면 수많은 하드웨어 장비가 인터넷에 연결되기 때문이다. 즉 가정용 전자제품, 대량의 CCTV, 감시기, 인터넷 연결 차량 및 공장의 인공지능 설비 등인데 이것이 바로 사물인터넷이다.


이런 장비들은 컴퓨터나 핸드폰보다 보안 조치가 미흡하고 해커의 공격 등에 훨씬 취약하기 때문에 더 심각한 안전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개인과 가정이 받는 위협에 비하면 산업용 사물인터넷이 직면한 문제는 더욱 크다. 왜냐하면 통신망 노드가 케이블에 영구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트로이목마 등으로 통제당할 기회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이렇게 조종되는 좀비 사물인터넷은 자동으로 통신망의 노드를 탐색해 영구적으로 라우터, 신호등, 사물인터넷 기기의 안전 취약점을 끊임없이 찾아낼 수 있다.


WSJ은 현재 인터넷 기지국(cell tower) 장비는 핵심 시스템과 상당히 격리돼 있는데, 이 핵심 시스템은 음성과 데이터 트래픽 대부분을 전송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5G 기술 중에서 기지국 장비가 핵심 시스템을 대신하기 때문에 만약 이 장비가 무기화된다면 네트워크 전체를 파괴할 수 있다. 화웨이는 현재 적극적으로 각 국의 5G 구축 사업에 나서고 있다.


미 의회 산하의 미‧중경제안보조사위원회(USCC)는 올해 최신 조사보고서에서 중공이 이미 ‘사물인터넷의 취약점을 이용’해 무기화하고 있다면서, “중공 최고위층은 사물인터넷의 발전과 배치가 중공 경제의 경쟁력과 국가 안전에 중대한 사항으로 본다”고 했다.


현재 컴퓨터 운영시스템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이 독점하고 있고 이동통신 장비는 안드로이드와 iOS로 양분돼 있어 중공이 끼어들기가 아주 어렵다. 하지만 사물인터넷은 새로 등장하기 때문에 중공이 아주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현재 알리바바와 화웨이가 각자 사물인터넷 운영시스템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USCC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중국표준 2035’ 계획에서 이미 정식으로 중국 공정원이 시동을 걸었고, 중공이 중국 내수시장에 산업생태계를 만들어 자신만의 기술표준을 제정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그 후 일대일로를 통해 전 세계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중공은 또 사물인터넷 분야의 ‘국제표준제정위원회’에서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적극적이다.


보고서는 중공이 지난 10년간 사물인터넷 기술에 거액을 투자하고 이를 이용해 군사 및 민간 목표를 공격하는 시도를 했다고 진술했다. 보고서는 결론에서, 중공이 사물인터넷을 통제하는 조치를 시도해 미국의 국가 안전과 경제 이익을 위협하기 때문에 미국 정부에 이런 위협에 대한 해결 방안을 세우도록 촉구했다.


일부 미국 관리들은 일단 전쟁이 발생하면 화웨이 제품이 가져올 결과에 우려를 표시한다. 가령 미‧중 간에 중남해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경우 베이징이 화웨이에 일부 비행장이나 여타 전략적 위치의 통신을 차단하거나 파괴하도록 요구할 수도 있고, 사병 개인의 휴대폰을 통해 관련 기지의 운영 정보를 수집할 수도 있다.


미 관리는 화웨이 문제는 미‧중 간의 무역전쟁과는 별개인 국가 안전 문제임을 강조했다. 미국이 우려하는 핵심은 중공이 화웨이 전자 장비를 이용한 스파이 활동을 통해 통신을 파괴하거나 다른 유형의 사이버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관리는 또 미 의회의 매파 인사들과 정보기관에서 2007년 무렵부터 화웨이의 확장을 저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화웨이가 세계 최대의 기지국 하드웨어 장비와 관련 전기통신장비 제조업체로 급성장하면서 트럼프 집권 기간에 전력을 다해 확장 공세를 펴고 있으며 경쟁자들을 무자비하게 공격하고 있다. 또한, 서방국가에서 업무를 약탈하는데 이 중에는 미국과 가장 긴밀한 일부 군사동맹도 포함돼 있다.



이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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