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수출 지향형 기업들이 자시 생산능력의 일부를 중국에서 철수하는 것을 서두르고 있다고 AFP 등이 위스 은행(UBS)의 최근 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UBS 리서치 기관, UBS 에비던스 랩(UBS Evidence Lab)이 최근 기업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조사대상 중 미국 기업 76%가 중국 내 공급망 일부를 해외로 이전했거나 이전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중국 경제는 미국과의 무역전쟁과 우한폐렴(코로나19) 등으로 급격히 침체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기업들의 탈중(脫中)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UBS는 중국 내 기업들의 공급망 해외 이전 증가는 중국 제조업에 대한 투자를 한층 더 제한하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위스 UBS 그룹의 왕타오(汪濤) 아시아 경제 연구주간 겸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외국계 기업이 공급망을 중국 외로 이전하는 것이나, 중국 본토에 대한 투자 지연은 중국 제조업에 대한 투자에 2% 정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공급망 이전은 다른 관련 업계에도 파급되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한층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매체 ‘재신망(財新網)’에 따르면, ‘7월 제조업의 신규 수주 지수는 51.5%로, 전달보다 1.2% 낮았고, 고용지수는 48.1%로 전달보다 0.6% 낮았다.
7월 중소기업의 수출 주문도 7개월 동안 최저치로 침체했다. 제조업의 고용지수는 7개월 연속 축소되어 실업률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
그러나 중국 중앙은행 이강(易綱) 총재는 지난 9일 한 회의 연설에서 “중국 경제는 세계의 경기회복을 리드하고 있다”며, “2분기에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이룬 주요 경제국”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4일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해, 이 총재의 주장에 의문을 나타냈다.
방송은 “중국은 올해 우한폐렴으로 대부분 도시에서 경제 활동이 수개월 간 중단됐고, 6월부터는 홍수피해까지 겹쳐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러한 환경에서 어떻게 지속적인 회복세를 유지할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하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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