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중국 산시(山西)성의 주요 석탄 생산 중심지를 강타한 홍수로 석탄 가격이 치솟으면서 중국 정부가 전력난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뉴시스’가 12일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9일 산시성의 60개 탄광들이 폭우로 폐쇄돼 광산 운영이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산시성은 중국 전체 석탄 생산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산시성의 홍수로 전력 생산에 주로 사용되는 발전용 석탄 선물가격은 11일 정저우(鄭州) 상품거래소에서 사상최고치인 톤당 1408위안(26만1536원)까지 치솟았다. 석탄 가격은 올해 들어 두 배 이상 올랐다.
중국은 석탄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지난해 석탄은 중국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약 60%를 차지했다.
중국은 최근 수개월간 △호주와의 분쟁에 따른 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 △시진핑 정부의 저탄소 정책 등으로 석탄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너지 부족은 최근 몇 주 동안 중국 20개 성들로 확산됐다. 당국은 전력 사용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간대에 전력을 배급하고 일부 공장은 생산을 중단시켰다.
이에 국내 석탄 생산을 늘리고, 석탄 화력발전소의 전기요금 인상 등을 통해 전력난 완화에 나서려 했지만 산시성의 홍수 피해로 난항에 직면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8일 석탄 화력발전소가 전기요금을 20%까지 인상하도록 허용했다.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산시성에서는 이번 폭우로 11일 기준 170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가옥 1만7000여 채가 붕괴되고 18만9973 헥타르의 농경지가 피해를 입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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