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한 때 경제 성장 여파로 막대한 중산층이 창출됐던 중국의 주요 도시들에서 임금이 삭감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의 가장 부유한 도시들에서 임금 삭감 현상이 일며, 전국적으로 급여가 올랐다는 정부 통계와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중국 구직 컨설팅업체 자오핀 데이터에 따르면 상하이와 베이징의 2분기 임금은 1년 전보다 각각 8.72%, 5.71% 감소했다. 임금 감소폭은 2015년 이후로 가장 컸다.
선전(-2.43%)과 항저우(-0.52%), 광저우(-1.53%)도 임금 인상률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처음으로 주요 5개 도시 모두 임금이 감소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내수는 이미 장기간 위축됐다”면서 임금이 줄면 소비와 지출 역시 한층 위축될 수밖에 없어 경기침체의 골은 보다 깊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철밥통’에도 균열이 생기고 있다. 코로나19 통제를 위한 제로코로나 정책에 천문학적인 지출을 감당한 지방정부는 부동산 위기 심화로 토지 판매 수입이 급감하자 공무원 월급과 상여금을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황이다.
특히 소득 수준이 낮은 지역의 공무원 임금 삭감률은 더 높다. 지방정부 채무가 많은 북부의 한 지역 공무원은 블룸버그에 “전체 급여가 35% 줄었다”고 토로했다.
중국에서는 작년 6월 사상 최고치(21.3%)를 기록했던 청년실업률이 크게 주목 받았지만, 다른 연령대 근로자들도 일자리를 얻기 힘든 것은 마찬가지다.
블룸버그는 “이런 가운데 모든 연령대의 근로자들은 밥줄을 잃지 않기 위해 △임금이 깎이거나 △ 근무 시간이 연장되더라도 묵묵히 감당할 수 밖에 없는 처지”라고 전했다.
실제로 25~59세의 실업률은 5월과 6월에 4.1%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평균 근무 시간은 2018년 집계 이래 가장 긴 주당 50시간을 초과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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