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해 5월 미국으로 망명한 중국 시각장애 인권운동가 천광청(陳光誠·42)이 23일 대만을 방문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천광청이 다음달 11일까지 대만에 머물며 각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중국의 인권 상황을 알리고 그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AP통신은 천광청이 24일 국립 대만대학교 교우회관에서 열린 외신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인들 사이에서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자유와 인권에 대한 갈망은 궁극적으로 공산당의 권위주의적 지배 체제를 종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중국 당국은 반체제 인사들을 감시하는데 매년 수십억 달러의 돈을 쓰고 있으며 자신들의 말에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감옥에 가두고 있다"면서 "지구상의 어떤 다른 정권도 그 같은 방식으로 자국민들을 두렵게 하거나 감시하지 않는다"면서 "대만은 언론의 자유가 있지만 중국에서는 권력층이 싫어하는 말을 감히 할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천의 방문에 대해 대만 총통부는 지난 23일 "마 총통이 천광청의 방문을 환영하지만 그와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혀, 친중파인 마잉주(馬英九) 총통을 비롯해 집권 국민당 지도자들은 중국을 의식해 천광청과의 만남을 피하고 있습니다.
천광청은 이번 대만 방문 중 제1야당인 민진당의 쑤전창(蘇貞昌) 주석, 대만 최초의 여성 부총통을 지낸 뤼슈렌(呂秀蓮) 여사 등과 만나고 입법원(국회)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며 여러 인권단체들과 만나 중국의 열악한 인권 현실을 고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천광청의 대만 방문에 대해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모든 중국 국민은 헌법상의 의무를 준수할 의무가 있으며 국가 이익에 손해를 끼치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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