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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관영매체에 외국대행사 등록 명령... 언론사 지위 박탈

이연화 기자  |  2018-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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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미국에서 활동 중인 중국 관영언론 두 곳이 미 법무부로부터 ‘외국대행사(foreign agent)’ 등록을 통보받았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언론은 익명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미 법무부가 중국 신화통신과 중국 CCTV의 영문 채널인 중국국제텔레비전(CGTN)에 외국대행사등록법(FARA)을 적용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FARA는 1938년 미국에서 나치 운동이 확대되던 시기에 제정됐다. 이 법은 미국 내 개인이나 기관이 특정 국가의 이해관계와 관련된 활동을 할 경우 법무부에 등록하고 연간 예산, 경비, 활동범위, 외국 정부와 관계 등을 밝히도록 규정하고 있다.
 

FARA 적용 통보를 받은 신화통신은 중국 최대 뉴스 통신사로 국무원 산하 장관급 직속 기관이다. 중국 CCTV 자회사인 CGTN은 영어 등 8개 언어로 미국 등 세계 100여 국에 방송되는 매체로 중국광전총국이 관할하는 차관급 국가기관이다. 두 매체 모두 중국의 입장과 정책, 이념을 알리는 것을 주요 활동으로 한다.
 

FARA로 등록될 경우, 외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로비단체로 규정돼 사실상 언론사 지위는 박탈된다. 국회의원을 비롯한 미국 고위 공무원 등과의 접촉도 제한된다. 이들은 또 방송이나 출판물 등에 ‘외국 대행기관’임을 고지해야 한다.
 

WSJ은 미 법무부의 이번 조치가 중국에 대한 2000억달러 규모 추가관세 보복 발표와 맞물린 데 대해, 미중 무역 갈등과 관련한 중국의 영향력 침투를 경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신화통신과 CGTN은 이번 조치에 대한 대응을 아직 내놓지 않았다.
 

미국은 2016년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의혹으로 불거진 ‘러시아 스캔들’ 이후 외국 언론사의 미국 내 활동을 예의 주시해왔다.
 

당시 미 정보기관은 미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하며 러시아 정부가 지원하는 관영 뉴스전문 방송채널 ‘RT’와 라디오방송 겸 웹사이트 ‘스푸트니크’ 미국 지국이 연루된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이들 언론은 FARA에 등록돼 공식 언론사 자격이 박탈됐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매체들은 통상적으로 자국의 입장만을 강조하며 미국과 서방을 비판하는 편파적 보도를 일삼아 왔다.
 

WSJ은 중국의 두 매체에 대한 미 법무부의 조치에 대해, 중국이 미국 내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벌이는 로비 활동 등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했다. (사진: NEWSIS)
 


이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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