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이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 진행 중인 위구르인 탄압에 대해 터키 정부가 이를 비난하는 성명을 최근 발표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터키 외무부는 중국 정부에 신장 위구르인들에 대한 탄압과 체포를 중지하고 강제 수용소를 없앨 것 등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하미 악소이 터키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중국이 100만명 이상의 위구르인들을 체포해 강제 수용소나 교도소에 감금하고 있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면서, 이들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지하고 수용소를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터키는 그동안 중국 정부와 외교 및 경제 협력을 강화하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지만 투르크계 위구르인이자 음악가 겸 시인인 압둘라힘 헤이트가 최근 신장 수용소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터키에서는 중국의 위구르인 탄압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헤이트는 자신이 자곡한 음악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중국 정부로부터 8년형을 선고받았으며, 복역 2년 만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정부가 중국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선 것은 위구르족이 무슬림일뿐 아니라 터키인들과 혈연적, 문화적으로 가까운 투르크계여서다. 이로 인해 중국 내에서 적지 않은 위구르인들이 정부의 탄압을 피해 터키로 망명하고 있다.
중국은 각종 자원이 풍부한 신장을 전략적 요충지로 삼기 위해 지난 1949년 강압적으로 중국 영토로 편입했다. 신장 지역에 거주하는 위구르족의 규모는 약 1100만명에 달한다.
앞서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중국에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내 위구르족 무슬림을 상대로 한 재교육 수용소를 폐쇄하고, 테러리즘에 대처한다는 명분으로 구금하고 있는 위구르족 무슬림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중국은 신장 지역이 분리주의자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거점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이 곳 주민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왔다.
중국 당국은 이슬람 소수민족의 분리독립 움직임을 테러로 규정하고 이들에 대한 인권·종교 탄압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는 2017년부터 약 100만명에 달하는 위구르족을 사실상 강제 수용소에 해당하는 ‘재교육 캠프’에 감금한 것으로 밝혀져 유엔 인권관계자들과 서방 국가들로부터 인권탄압과 종교차별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중국은 이에 대해 지난 10월 ‘신장위구르자치구 반(反)극단주의 법’을 발효해 ‘재교육 캠프’ 운영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무슬림들에 대한 탄압을 확대·강화하고 있다.
하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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