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미국이 주도하는 ‘화웨이 보이콧’에 동참했던 영국이 최근 입장을 번복한 가운데, 이에 대한 강력한 경고가 나왔다.
지난달 20일 영국 싱크탱크 ‘왕립국방안전보장연구소(RUSI)’는 전날 영국 사이버 보안 관계자들이 ‘5G 인터넷 보급 과정에서 화웨이 장비 사용으로 인한 위협을 통제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해 ‘매우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RUSI는 이날 ‘중‧영 관계: 영향과 간섭의 경계선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중국 공산당이 화웨이를 이용해 영국의 핵심 인프라를 교란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어떤 국가도 그들의 핵심 인프라를 교란하거나 마비시킬 수 있는 국가에 맡겨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화웨이를 5G(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에 참여시킬 경우, ‘백도어(인증 없이 전산망에 침투해 정보를 빼돌릴 장치)’ 등을 통해 각종 기밀이 중국 정부로 유출될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스템에 백도어를 은밀히 설치하는 것은 쉽지만, 이것을 발견하기는 그리 쉽지 않다.
앞서 영국 정부통신본부(GCHQ)도 백도어 문제에 대해 ‘수많은 코드를 가진 소프트웨어에 숨겨진 백도어를 반드시 발견할 수 있다고 장담하기 어렵고, 특히 잦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과정에서도 몰래 정보를 내려 받을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보고서는 또 중국 공산당이 대외 관계에서 냉혹한 자기중심적‘인 입장을 고수해온 것을 강조하며, 중국 기업들이 서방국가들의 전기통신 분야를 포함한 인프라 건설에 참여하는 것은 일부 분야에서 교란과 마비 등 심각한 방해를 초래할 수 있는 점도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전 영국 외교관 찰스 파턴(Charles Parton)은 “중국 공산당이 외국 정부나 조직이 중국 공산당에 의존하도록 해외에서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국이 각국에 대한 간섭의 배경에는 경제적 지원이 있으며, 이를 통해 중국의 영향력 확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네덜란드 IT전문매체 ‘텔레콤페이퍼(Telecompaper)’는 지난달 4일, HCSEC는 다음 연례보고서에서 ‘화웨이가 2018년 그들이 제기한 안보 우려를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임스 존스(James Jones) 전 국가안보 보좌관은 최근 뮌헨 안보회의에서 “화웨이가 중국 공산당의 배후 보조금을 받아 화웨이의 5G 설비를 저렴하게 운영할 수 있지만, 저가의 이면에는 많은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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