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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737맥스’ 추락 공포로 각국 운항 중단... 美 “안전성에 문제 없다”

권성민 기자  |  2019-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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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벤쿠버 공항에서 활주로를 이동 중인 보잉 737 맥스 8 여객기 [사진=AP/NEWSIS]


[SOH] 잇따른 추락사고로 미국 보잉사의 '737 맥스' 기종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면서 유럽과 아시아 국가가 줄줄이 운항중단을 선언하는 가운데 미국은 운항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이날 보잉사의 737 맥스 기종이 안전하다며 운항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댄 엘웰 FAA 청장은 성명을 통해 "검토 결과 어떠한 시스템적인 성능 문제가 나타나지 않았고, 해당 기종의 운항중단을 명령할 근거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국의 다른 민간 항공당국도 운항중단 조치를 할 만한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만일 현재 진행 중인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항공기의 추락사고 조사 결과 안전 문제가 확인되면 즉각적이고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사 역시 운항중단을 선언한 국가의 입장을 이해한다면서도 737 맥스 기종의 안전성에 자신한다고 밝혔다.


보잉의 데니스 뮐렌버그 최고경영자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도 해당 기종의 안전성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항공당국과 제조사 보잉의 이 같은 입장에도 유럽과 아시아 등 737 맥스 기종을 운항 중인 대부분의 국가들은 줄줄이 운항 중단 발표에 동참하고 나섰다.


지금까지 이 기종의 운항중단을 선언한 국가는 유럽과 중국, 영국 등 20개국에 달하고, 영공 통과를 금지한 국가는 호주와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 등 9개국이다.


항공기 탑승객 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상위 10개국 중 미국과 일본을 제외한 8개국이 737 맥스 기종의 운항 및 영공 사용을 중단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가디언은 지금까지 전세계 27개 항공사가 보잉 맥스 기종의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특히 EU의 항공당국도 이날 유럽 내에서 보잉사의 737 맥스 기종의 운항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유럽항공안전청(EASA)은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EASA는 모든 항공 관련 정보에 근거해 두 항공기 모델(737 맥스 8과 9)의 내공성을 보장하는 필요한 조처를 추가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해당 기종을 보유 중인 이스타항공도 13일부터 이 기종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세계 각국의 잇따른 운항중단 결정에 보잉사 주가는 지난 10일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737 맥스 비행기의 추락사고 발생 이후 이틀간 11.15% 하락했다. 시가총액도 266억5천만 달러(한화 약 30조원) 증발했다.


이처럼 737 맥스 기종에 대한 공포가 일파만파로 퍼지자 미 의회에서도 해당 기종의 운항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 상원은 청문회도 계획 중이다.


미 상원 항공우주 소위원회 위원장인 테드 크루즈(공화) 상원의원은 12일 "FAA가 이 기종과 승객에 대한 안전을 확정하기 전까지 737 맥스 기종의 운항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것이 신중한 조치일 것"이라고 말했다.


밋 롬니(공화)와 엘리자베스 워런(민주) 상원의원도 FAA에 737 맥스 기종의 일시 운항중단을 촉구했다.


737 맥스는 보잉사의 신형기로, 5개월 만에 두 차례나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추락사고가 발생해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지난 10일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737 맥스 기종의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157명이 모두 사망했고, 앞서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의 저가항공사 라이온에어 소속 여객기가 추락해 189명이 숨졌지만 추락사고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 기종은 2017년 취항을 시작했으며 현재 전 세계 59개 항공사에서 387대가 운항 중이다. / 연합뉴스



권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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