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무역분쟁과 화웨이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해저 통신용 광케이블 사업을 두고 또다시 마찰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그동안 미국과 유럽, 일본이 주도해 온 해저 통신용 광케이블 시장에 중국 ‘화웨이해양인터넷공사’가 뛰어들어 저가를 무기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화웨이의 자회사로 알려진 이 회사는 전세계 인터넷을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에서 90개의 주요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까지 90개 프로젝트, 5만361㎞의 광케이블 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화웨이가 51%의 지분을 가지고 있어 대주주이며, 톈진에 본사를 두고 있다.
유럽, 일본과 함께 해저 통신용 광케이블 시장을 장악해온 미국은 ‘화웨이해양인터넷공사’의 진입에 대해 ‘정보 유출’ 가능성이 높은 점을 이유로 경계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윌리엄 에바니아 미국 안보 센터 국장은 “해저 통신용 광케이블은 데이터 전송을 주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보안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해저 통신용 광케이블 시장 점유율은 미국(서브콤)이 1위이며, 2,위와 3위는 각각 핀란드(알카텔 서브머린 네트워크)와 일본(NEC)이 차지하고 있다. 화웨이해양인터넷공사는 이들에 이어 4위에 오르며, 해당 시장 내 사업권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브라질과 카메룬을 잇는 3750마일(약 6035㎞) 길이의 케이블을 완공했으며, 최근에는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7500마일(약 1만2070㎞) 길이의 케이블 작업에 착수했다. 멕시코 칼리포르니아만을 가로지르는 케이블은 완성 단계에 있다.
전문가들은 화웨이가 5G에 이어 해저 케이블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글로벌 통신 네트워크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해저 케이블은 대륙간 음성 및 데이터 트래픽의 95%를 전송하고 있다.
중국은 향후 10년 이내 해저 통신용 광케이블 시장점유율 1위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해당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은 동맹국들에게 해저통신용 광케이블 공사에서 이 회사를 배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박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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