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에서 지난 3월 ‘미국판 스카이캐슬로’ 불린 사상 초유의 대입 비리 사건이 터진 가운데, 당시 사건으로 자신의 부정 입학이 들통나버린 중국 제약회사 회장 딸이 비난의 도마에 올랐다.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의 제약사 부창(步長)제약의 자오타오(趙濤·53) 회장은 2017년 입시 컨설턴트 윌리엄 릭 싱어에게 650만 달러(약 76억원)의 뒷돈을 주고 자신의 딸 자오위스(趙雨思)를 스탠퍼드대학에 요트 특기생으로 입학시켰다.
자오 회장은 모건스탠리 자산관리사를 통해 싱어를 만났고, 싱어는 학생을 요트 특기생으로 만들어 입학을 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오위스는 요트를 해 본 경력이 전혀 없었지만, 싱어를 통해 스탠퍼드대 요트 특기생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2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 등에는 자오위스가 과거 소셜미디어에서 했던 언행을 비난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
네티즌들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자오위스는 2017년 봄 학기에 입학한 후 중국 생중계 사이트 더우위(斗鱼)를 통해 자신을 ‘미국 대입 수석자’라고 소개하면서 자신의 힘으로 스탠퍼드에 들어간 꿈을 이룬 과정을 한 시간 넘게 설명하기도 했다.
그녀는 현재 입학취소를 당해 더는 학교에 다닐 수 없게 됐다.
언론은 미국의 대학 부정 입학 사례에서 수백만 달러의 뇌물 제공 사례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자오타오가 싱어에게 제공한 금액은 당시 부정 입학 비리에 연루된 50명 중 규모가 가장 크다고 밝혔다.
상장사인 부창제약의 설립자인 자오타오는 18억 달러(약 2조1천억원)의 재산을 보유, 싱가포르 부호 순위 15위에 올랐다.
이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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