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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외교부, 두테르테 정권에 화웨이 사용 경고

김주혁 기자  |  2019-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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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필리핀 언론에 따르면, 자국 외교부가 기밀 내부 문건에서 올해 1월 두테르테 정부에게 중국 대형 통신업체 화웨이와 제휴하는 위험성을 경고했다고 한다. 필리핀 외교부는 이 문서의 존재를 부정하고 있다.


필리핀 뉴스 사이트 래플러(Rappler)는 지난 3월 29일, 외교부 내부 문건과 그 이미지를 게재했다. 문서에는 1월 25일자로 “정보통신 기술부, 안보 회의, 정보기관에 대해 체코와 프랑스가 안보를 우려해 화웨이 제품 사용을 제한하는 명령을 낸 것을 보고 한다”고 기재되어 있다.


문건은 또 ‘체코의 사이버 안보 정보국이 화웨이와 ZTE의 장비가 체코의 국익을 해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를 했기 때문에 제한 명령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필리핀 외교부는 다음날 “해당 문건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보도 내용에 대해 관계 기관에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달, 프랑스 주 필리핀 대사관은 “프랑스는 중국에 대해 네트워크를 이용한 스파이 활동을 할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경고가 나오기 1개월 전, 화웨이의 멍완저우(孟晩舟) 최고 재무책임자(CFO)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캐나다에서 긴급 체포됐다. 같은 시기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 중이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필리핀 정부에 기밀 정보를 취급하는 기관에서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5G 통신 구축 사업시 화웨이와 손잡는 것은 국가의 주요 기밀을 중국에 절취 당할 위험을 높이는 일이 될 것”이라며, “미국 기업은 법규 준수와 투명성을 기반으로 운영되지만 중국의 기업들은 그렇지 않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필리핀 정부는 최근 중국 국영 국제통신건설공사와 ‘안전한 필리핀 프로젝트’에 합의해, 화웨이가 만든 약 12,000대의 감시 카메라가 필리핀 내 설치될 예정이다.


지난 3월 마닐라에서 개최된 제6회 전국 반사이버 범죄 정상회의에서 필리핀 경찰 당국은 화웨이를 제휴 스폰서로 선택해 ‘스파이 기업’으로 낙인찍힌 화웨이를 선택한 데 대해 큰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경찰 당국은 화웨이에 대한 의혹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데이터 개인정보보호단체 ‘미디어 독립성 기금’은 필리핀 경찰이 화웨이를 선택한 데 대해, “화웨이와의 제휴는 ‘신중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가의 법 집행기관인 경찰이 스파이 기업으로 비난받는 중국 기업과 제휴를 맺는 것은 외국 세력의 간섭 위협을 증대시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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