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국가 안보 침해 우려 등을 이유로 중국 화웨이와 거래를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18일(현지시간) CNBC는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은 국가안보 위협 때문에 화웨이와의 거래를 원치 않느다며, “무슨 일이 생기는지 지켜보자. 내일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날 월스트리트저널 등 일부 매체들이 “미 상무부가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의 시행유예 기간 연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과 상반된 것이다.
미국은 국가안보 침해 우려 등을 이유로 지난해부터 화웨이 장비와 서비스를 구매하는 것을 금지해왔다. 또 지난 5월에는 화웨이 및 68개 자회사들을 거래제한 대상 기업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나흘 뒤 미국 기업들과 소비자들의 피해가 예상되면서 통신 네트워크 유지와 소프트웨어 갱신 등 기존 제품의 유지와 보수에 한해 90일간 거래를 승인해줬다. 임시 거래승인 기간은 19일 만료되지만 추가로 90일 연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하고 이 조건으로 화웨이에 대한 제재 완화 카드를 제시했다.
미중 양국 정상은 지난 6월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하고 ‘화웨이에 대한 제재 완화’와 ‘미국산 농산물 추가 구매’를 각각 합의 조건 카드로 제시했다.
하지만 미·중 양국은 7월 29~30일 이틀간 상하이에서 화웨이 제재해제 의제를 포함한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며 교착상태에 빠졌다.
이후 중국의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하는 포치(破七)가 발생하자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은 지난 5일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9월 1일부터 미국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3000억 달러 상품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과 관련해 “오는 9월 추가 협상 재개를 앞두고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보여온 무역정책 결정 방식으로 보아 그의 말처럼 “무슨 일이 생기는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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