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올 여름 살인적인 무더위가 유럽을 강타한 가운데, 프랑스에서 약 1500명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했다고 8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AFP는 아녜스 뷔쟁 프랑스 보건부 장관의 프랑스 인터 라디오 인터뷰를 인용해 “지난 6~7월 폭염으로 1435명이 사망했으며, 이중 절반 이상이 75세 이상 노인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프랑스는 올 여름 기록적인 더위로 몸살을 앓았다. 프랑스 보건부의 보도 자료에 따르면 프랑스는 6월24일~7월7일, 7월21일~7월27일 두 차례 살인적 폭염이 강타했으며, 이로 인해 각각 567명과 868명이 사망했다.
지난 6월28일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갈라르그 르 몽튀외는 낮 45.9도를 기록하며 관측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기존 프랑스의 최고 기록이었던 2003년 6월의 44.1도를 넘어선 더위였다.
두 번째 강타한 더위도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7월25일 파리도 42.6도까지 치솟았다.
비교적 온화한 기후인 유럽에서 폭염이 잦아지는 데 대해 기후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록적인 폭염이 새로운 정상, 뉴노멀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유럽은 전통적으로 온화한 기후를 나타냈던 지역이어서 에어컨을 갖춘 가구가 많지 않고 건축도 대부분 고온에 적합하지 않은 구조로 되어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지난해 전 세계 에어컨 사용률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23%)과 중국(35%) 두 국가가 에어컨 전체 사용량의 절반을 훌쩍 넘긴 반면 유럽 전체 국가는 6%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 폭염이 잦아지면서 프랑스 에어컨 판매율은 지난해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의 한 에어컨 업체 관계자는 “최근 수 년 간 폭염이 잦아지면서 에어컨 구매자가 늘고 있다면서 펄펄끓는 여름을 나기위한 필수품이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권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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