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이 호주 총선을 앞두고 의회와 주요정당 등을 사이버 공격했지만, 호주 정부가 양국 간 무역 갈등을 피하기 위해 이를 묵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호주 정보기관인 ASD가 지난 5월 총선을 앞두고 연방의회 및 자유당·국민당·노동당 3개 정당이 중국발 사이버 공격을 당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ASD는 조사과정을 통해 중국국가안전부가 중국발 사이버 공격의 배후라고 잠정 결론 내렸다. 해커들은 호주 정부의 정책문서나 국회의원의 이메일 자료 등을 훔쳤으며, 호주 총선에 개입하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
호주 의회는 지난 2011년도에도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의원들의 이메일 등을 훔쳐내 중국의 개입이 의심받았었다. 2015~2016년도에는 호주 정부의 기상국과 통계국도 역시 사이버 공격을 받아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호주 정부는 이에 대해 중국 정부에 항의하거나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고, 호주 외무부는 오히려 중국과의 교역에 해가 되지 않도록 이러한 조사 결과를 비밀로 유지해줄 것을 권고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중국은 호주산 철광석, 석탄, 농산물 등을 대량으로 수입하는 호주의 최대 교역국으로, 호주 전체 수출액 중 약 30%의 비중을 차지한다. 또 연간 100만명 이상의 중국인 관광객과 유학생이 호주를 찾는 등 민간교류도 활발하다.
하지만 양국간 관계는 지난해 호주가 미국의 제재에 동참해 5세대(5G) 이통통신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하면서 냉각됐다.
구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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