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이 개인정보 유출 및 검열 가능성 우려를 이유로 중국 모바일 영상 공유 앱 ‘틱톡(Tik Tok)’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틱톡은 중국 바이트댄스사가 2016년 9월 중국에서 첫선을 보인 15초짜리 짧은 영상을 올리는 소셜미디어다. 사용자가 특수효과 필터를 이용해 노래를 배경으로 춤추는 짧은 영상을 만들어 공유할 수 있다.
틱톡은 각국의 10대 및 젊은 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올해 가입자 수가 1억명에 이르는 등 10대들이 가장 좋아하는 소셜미디어로 급부상했다. 현재 이 앱의 전 세계 가입자 수는 중국(4억명)을 포함해 6억명에 달한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라이언 매카시 육군부 장관 앞으로 서한을 보내 “틱톡을 포함한 중국의 소셜미디어를 신병 모집에 이용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슈머 원내대표와 공화당의 톰 코튼 상원의원은 지난달 24일에도 조지프 매과이어 국가정보국(DNI) 국장대행에게 서한을 보내 틱톡의 국가안보 위협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 정부도 바이트댄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1일(현지시간) 영국 로이터통신 등은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바이트댄스에 대해 2017년 12월 미국 립싱크 애플리케이션(앱) ‘뮤지컬.리’(Musical.ly)를 인수 합병한 과정에서 개인정보 부정이용 등 국가안전보장상 위험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CFIUS는 외국인의 인수거래가 국가안보 위험을 제기할 수 있는지 검토하는 기구다.
틱톡은 당시 ‘뮤지컬.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CFIUS의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의회는 이 인수 거래가 이미 2년 전 완료됐으나 △이 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콘텐츠를 검열할 수 있다는 점과 △개인 데이터에 대한 저장방식에 우려를 나타내며 틱톡에 대해 국가안보 조사를 벌일 것을 촉구해왔다.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은 지난달 9일 틱톡의 뮤지컬리 매수가 미국 국가안보상 우려가 있다며 심리를 청구했다. 그는 △바이트댄스가 뮤지컬.리의 경영권을 차지한 뒤 구미에서 인기를 끌던 앱을 폐쇄하고 자사의 틱톡 개량판에 통합시킨 과정이 의심스럽고, △중국 당국이 정치적 민감 내용 검열에 틱톡을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루비오 상원 의원은 또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중국의 틱톡이 “콘텐츠를 검열하고 중국 정부와 공산당에는 민감한 문제에 관한 활발한 논의를 억제하는데 악용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의회에서는 틱톡이 중국 정부에 유화적인 쪽으로 동영상 내용을 검열하고 미국 사용자들의 정보를 수집한다고 지적도 나왔다.
틱톡에 대한 불신은 스스로 자초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9월 영국 일간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틱톡에서는 중국 당국이 금기하는 파룬궁 탄압, 톈안먼 사태와 홍콩 시위, 대만 문제 등 중국 당국이 민감해 할 만한 게시물이 검열 대상이 됐다.
익명의 틱톡 퇴사자들도 지난 6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특정 동영상을 차단하려는 중국팀을 설득해야 했고, 그 시도는 일상적으로 무시됐다”고 말했다.
틱톡에 대한 검열 의혹은 중국 당국의 인터넷 통제 강화를 배경으로 설득력을 얻고 있다.
틱톡은 미국인 사용자 정보를 미국과 싱가포르에 보관하며, 운영사인 바이트댄스에도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구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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