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와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중국 정부의 위구르족 탄압에 적극 협력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달 28일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는 인공지능(AI) 및 감시 분야에서 중국 정부와 기술개발 사이의 관계를 분석한 보고서에서, “화웨이, 바이트댄스 등 중국 기술기업 대다수가 보안당국의 대국민 감시 활동을 적극 돕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는 ASPI의 지난 4월 발표한 중국 기술기업 등 23개 기업·단체에 대한 분석보고서의 후속판 격으로, 11개 중국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홈페이지, 기업정보, 입찰사업, 언론보도 등 공개자료(open-source)를 수집·작성됐다.
■ 화웨이, 신장자치구 감시 시스템 구축 협조
지난 6월 영국 의회는 보고서를 통해 화웨이가 지난 2011년부터 신장자치구 당국의 감시 시스템 구축 사업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는 커라마이 시 경찰 당국과 함께 공공장소 비디오 감시 시스템 등을 포함한 클라우드 컴퓨팅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했으며, 경찰 당국은 이에 대해 화웨이 측에 감사를 표했다.
화웨이는 신장자치구 내 보안 관련 연구소 설립과 방송국 인터넷 인프라 사업에도 협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자체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인 2018년 신장 공안부와 상호 협약을 통해 우루무치에 ‘지능형 보안 산업 연구소’를 건립했고, 5월에는 신장자치구 관영 방송국과 화웨이가 전략적 협력 계약을 통해 인터넷 인프라 및 5G 통신 분야 협력을 약속했다.
■ 바이트댄스, 신장 당국 선전물 전파 협력
바이트댄스는 동영상 공유앱 ‘틱톡(TikTok)’으로 알려진 중국 개발사다.
지난 2016년 중국에서 ‘더우인(抖音·틱톡의 중국어 명칭)’을 출시하고 이듬해 중국의 동영상 공유 SNS앱 뮤지컬리(Musical.ly)를 10억 달러에 인수한 뒤 다시 1년 뒤인 2018년 이를 틱톡으로 통합했다.
ASPI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신장 당국의 선전물 배포에 적극 협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안부는 지난 4월 바이트댄스와 전략적 협약을 체결해 공안부 내 모든 부서가 틱톡(더우인)에 계정을 만들어 당 선전물을 배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신장 지역 사이버 경찰 당국도 “네트워크 관리와 온라인 보안 및 준법정신 강화”를 위해 더우인 계정을 생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트댄스는 특히 신장에서도 통제가 가장 암증한 것으로 알려진 호탄지역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가 분석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탄지역 외곽에는 수용시설로 추정되는 시설 십여 곳이 발견됐다.
틱톡은 15초짜리 짧은 영상을 올리는 소셜미디어다. 사용자가 특수효과 필터를 이용해 노래를 배경으로 춤추는 짧은 영상을 만들어 공유할 수 있어, 각국의 10대 및 젊은 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호주 애드뉴스에 따르면 틱톡은 지난 7월 기준 전 세계 월간 사용인구가 7억 명에 이른다.
구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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