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최근 캐나다 조사업체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캐나다인 대부분이 중국은 법치와 인권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의 거래시 무역보다 인권을 중시해야 한다는 응답도 나왔다.
중국 당국은 캐나다 정부가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협조해 지난해 12월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을 체포한 데 대한 보복으로 마이클 코브릭 전 캐나다 외교관과 사업가인 마이클 스페이버를 1년 넘게 구금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들이 구속된 지 수개월이 지나서야 ‘간첩 활동’과 ‘국가 기밀 절도 혐의’를 이들의 체포 사유로 내세웠다. 그러나 캐나다 ‘글로브 앤드 메일’ 신문에 따르면 이들에 대한 정식 기소절차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캐나다 조사업체인 ‘앵거스 리드’가 지난 1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을 부정적으로 보는 응답자는 66%로 지난해(51%)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의 교역에 관한 질문에서는 참여자 중 70%가 ‘무역보다 인권이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캐나다의 5G 구축에 관한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69%가 화웨이의 참여를 금지를 희망했다.
그밖에 이번 조사에서 참여자의 90%는 ‘중국 공산당에 의한 법치와 그들이 주장하는 인권은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12월, 캐나다에서 중국인이 가장 많은 도시인 리치몬드에서는 버스 정류장 광고판에 홍콩의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포스터가 당국의 승인을 얻어 게시됐다. 하지만 그 포스터는 얼마 지나지 않아 중국인 주민들에 의해 훼손됐다.
리치몬드시는 포스터 훼손에 대해 명백한 공공물 파괴이며, 공익에 해를 미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리치몬드의 한 중학교에서는 중국인 학생이 홍콩 출신의 학생을 괴롭히는 일도 발생했다.
캐나다 국영 CBC 방송에 따르면, 중국인 학생은 홍콩 출신 학생의 사물함에 ‘하나의 중국’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매국노’, ‘배신자’ 등 모욕적인 말이 가득 적힌 쪽지를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홍콩 출신 학생은 중국 공산당을 찬양하고 홍콩의 법치와 민주화 운동을 비난하는 내용이 적힌 익명의 편지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은 이 편지를 CBC에 보내, 12월 4일 그 내용이 보도됐다.
이 학교의 또 다른 학생은 수업 중 홍콩의 민주화 항쟁을 긍정한다는 입장을 밝힌 이유로, 점심시간에 식당에서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지난 10월 리치몬드의 한 고교에서는 홍콩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레넌벽이 설치됐으나 친중파 유학생들에 의해 해체됐다.
이 학교의 한 학생은 자유아시아 방송에 “교내에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많다. 그들은 타인의 의견에 대해 늘 배타적이다. 그들은 마치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것 같다. 그들은 자신들의 주장만 강조하며 캐나다의 자유로운 학습 환경을 망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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