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 하버드대 화학 교수가 중국 정부와 대학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은 사실을 숨긴 혐의로 미 법무부에 기소됐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각) 미 법무부에 따르면, 하버드대 화학·화학생물학과 학과장인 찰스 리버(Charles Lieber) 교수는 중국 정부와 대학으로부터 장기간 거액의 자금지원을 받은 사실을 숨긴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리버 교수는 중국의 인재 유치 프로그램인 천인계획(千人計劃)에 동참해 150만달러 이상의 연구비를 받고 우한공대에 나노 연구실을 설립했다. 이후 중국을 방문할 때마다 월 5만달러의 급여와 연간 15만달러의 생활비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국방부로부터도 1500만달러(약 176억원) 이상의 연구비를 받았다.
리버 교수는 2000~2010년 세계에서 논문 인용 횟수가 가장 많았던 화학자로 뇌에 금속망을 삽입해 신경 신호를 컴퓨터로 옮길 수 있음을 입증했다.
미 언론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리버 교수가 정부 연구비를 받는 과학자가 해외에서 별도로 연구비를 받을 경우 이를 공개해야 할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으며, 국방부의 관련 조사에서도 “중국과의 협력 관계”를 부인하는 등 거짓 진술을 했다고 전했다.
미 정부는 이번 사건 외에도 수백 건의 유사 사건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하버드 의대 중국인 연구원 정자오쑹과 보스턴대 출신의 여성 과학자 예양칭도 기소됐다.
정자오쑹은 작년 12월 암세포 샘플을 중국으로 밀반출하려다 체포됐으며, 예양칭은 중국 인민해방군 장교 신분을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
권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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